유승호가 '심쿵' 눈물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가 조지아(채수빈 분)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민규는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인 척 하는 조지아를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조지아가 개발한 우산을 쓰고 빗속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던 두 사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만나보고 싶다, 이 우산 만든 사람"이라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김민규의 모습에 반한 조지아는 김민규에게 먼저 키스했고, 김민규는 첫키스로 조지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했다.
조지아 역시 김민규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실수로 누른 전화 버튼으로 김민규와 통화하게 된 조지아는 "완전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라는 김민규의 말에 김민규의 마음을 오해했고, 오류 때문에 첫키스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척 행동했다.
비가 내리던 밤, 달콤했던 첫키스의 기억을 모두 잃은 조지아의 모습에 김민규는 절망했다. 김민규는 모두가 잠든 밤, 연구실로 아지3를 찾아갔는데,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대하는 아지3의 모습에 의심하면서도, 조지아와의 추억에 힘들어한다.
김민규는 빨래를 하던 중, 자신의 얼굴에 묻은 거품을 닦아주는 조지아에게 버럭 화를 냈다. 자신과의 첫키스의 기억을 모두 잊은 척 하면서도, 잊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조지아에게 화가 난 것. 김민규는 "너 보는 거 기분 진짜 더러운 거 알아? 로봇 주제에 사람 꼴 어디까지 우습게 만들래"라며 "이제부터 나 네 친구 아니야"라고 선언했다.
친구가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조지아를 향해 달려가는 진심을 막을 수 없었다. 김민규는 취중 직진 고백으로 조지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연구실 사람들과 잔뜩 술을 마신 김민규는 "많이 취하셨으니 돌아가시는 게 좋겠다"며 돌아서는 조지아를 붙잡으며 "네가 갈까봐. 난 너 없으면 안되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랑 게임 하자"며 "로봇한테 키스 당해서 화가 나고 어이없었던 사람. 그래서 그 로봇이 미웠던 사람. 그 로봇이 사람이길 바랬던 사람"이라고 눈물로 자신의 애틋한 속내를 전하고 잠이 들었다. 김민규의 진심을 들은 조지아는 "나 로봇 아니야"라고 조심스럽게 김민규에게 속삭였다.
유승호는 달콤함부터 애절함까지 다 한 눈물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출구를 봉쇄했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져 가는 유승호와 채수빈의 로맨스에 '로봇이 아니야'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