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가 로맨스와 판타지를 제대로 접목시켜 매회 특별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신세경으로 변신한 서지혜는 물론이고, 이후 괴력이 생긴 신세경까지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짜릿한 엔딩이다. 이 덕분에 '흑기사'는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한 남자와 두 여자의 200여년에 걸친 사랑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적도의 남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김인영 작가가 집필을 맡고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등이 출연하고 있다.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흑기사'는 수호(김래원 분), 해라(신세경 분), 샤론(서지혜 분)이 비극적인 전생의 악연을 풀어내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6회에서는 과거 분이(신세경 분)이 내린 저주로 인해 죽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 샤론이 질투심에 휩싸여 해라로 변신하는 충격 엔딩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 27일 방송된 7회에서는 이 때문에 등에 낙인이 생긴 샤론, 괴력이 생긴 해라의 변화를 통해 또 한번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인 2역을 잘 소화해낸 신세경은 자전거를 집어던져 수호를 구해내는 엔딩으로 다시 한번 짜릿한 '엔딩 요정'이 됐다. 앞으로 이 같은 변화가 해라와 샤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또한 수호는 샤론이 빙의가 된 줄 모르고 해라와 포장마차 데이트를 즐겼고, 샤론은 수호와 해라가 같은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샤론의 질투는 더욱 커질 전망. 그런 가운데 수호와 해라는 서로를 구해주면서 조금 더 가까워졌다. 이날 수호가 해라의 젖은 머리를 말려주는 장면은 설렘 지수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1.6%(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흑기사'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로봇이 아니야'(2.4%, 2.7%), SBS '이판사판'(6%, 7.1%)를 제치고 수목극 1위를 굳히는 동시에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과연 '흑기사'가 판타지 로맨스가 가진 특별한 무기들을 앞세워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흑기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