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저런 애랑 놀지마"..'라스' 한현민, 밝음으로 편견 극복★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2.28 07: 06

톱모델 한현민이 밝은 에너지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2018~ 가즈아~!' 특집이 진행된 가운데 '국내 1호 혼혈 모델' 한현민을 비롯해 김수용, 모모랜드 주이, JBJ 권현빈 등이 출연했다.
이날 단연 관심을 모은 이는 한현민. 톱모델이지만 해맑은 고등학생다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현민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 또한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접수한 경력에 평창 성화봉송자로 발탁됐다. 하지만 그는 "잡지에 실렸는데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곳인줄 몰랐다"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나이지리아인 부친과 한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현민은 “어머니가 무역회사 다니다가 아버지도 무역 일을 하셔서 만나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나이지리아 공용어인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버지와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중간에 엄마가 통역을 해준다. 영어 힘들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곤 “제가 왼손잡이다. 왼손으로 밥 먹으면 아빠가 영어로 뭐라 그런다. '뭐래?'라고 엄마한테 말하면 ‘아빠 나라는 오른손으로 먹고 왼손은 볼일 볼 때 써야 한다’고 한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유쾌한 매력이 가득하지만 혼혈의 아픔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혼혈로 태어나 17년을 한국에서 살아 온 그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는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는데 유치원 가니까 ‘까만 애다’라고 하더라.  제가 봐도 저만 까맣더라”며 “자기와 다르다 보니 경계하거나 놀리는 경우가 많더라. 친구랑 친해져도 친구 어머니가 '저런 애랑 놀지 마!' 그러셨다. 짜장면 먹고 있으면 '까만 애가 짜장면 먹네'란 소리를 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나 한현민은 이런 이야기에도 밝고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에 MC들이 놀라워하자 한현민은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더 다운되지 않나. 밝게 한다. 밝게 얘기하되 이런 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침착하게 말했다. 특히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많을 수 있는 한국에서 밝은 마인드로 이겨낸 모습이기에 보는 이에게 일종의 감동까지 안겼다.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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