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수다꾼 vs 젠틀돌..'한끼줍쇼' 안내상x이준호의 재발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28 07: 20

"안내상x이준호, 이럴 줄 몰랐지"
이렇게 궁시렁거릴 줄, 이렇게 젠틀할 줄 미처 알지 못했다. JTBC '한끼줍쇼'를 통해 배우 안내상과 2PM 이준호가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덕분에 '한끼줍쇼'는 2017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27일 방송된 '한끼줍쇼' 62화는 강남구 수서동에서 '그냥 한끼하는 사이'로 꾸려졌다. 전주 이씨 왕족들이 집성촌을 이룬 궁마을에서 강호동-안내상, 이경규-이준호가 밥동무가 돼 주민들을 만났다. 

안내상은 자연을 보며 감탄하는 강호동을 다 받아줬다. 내상, 외상, 화상, 지상 등 가족들의 돌림자 이름으로 개그를 쳤고 또 자신과 달리 절을 하지 않은 이경규-이준호 팀에게 실패할 거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특히 그는 한 여성이 마중나와 활짝 웃자 이준호가 아닌 자기 때문에 웃은 거라며 근거없는 자신감을 내뿜었다. 쉴 새 없이 중얼거리는 안내상은 드라마 속 지질한 캐릭터 이상의 유쾌한 매력남이었다.   
이경규와 이준호는 본인들이 전주 이씨라며 자신만만해했다. 하지만 강호동-안내상 팀이 6시 40분에 밥동무를 찾은 것과 달리 이들은 1시간 더 추위에 떨었다. 끊임없이 거절당하며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다. 
그럼에도 이준호는 '젠틀 오브 젠틀'이었다. 벨을 누르고선 정중하게 자신을 소개하고 2PM 노래까지 불렀다. "정말 죄송하지만 질문 하나 더 여쭙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등의 코멘트는 보너스. 
유쾌한 수다쟁이 안내상과 예의바른 청년 이준호 덕분에 두 팀은 사이좋게 한끼 동냥에 성공했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중년 부부, 한옥집을 짓고 사는 중년 부부를 만나 따뜻한 밥 한 끼를 선물받았다. 
국민 지질남과 국민 아이돌의 재발견 시간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한끼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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