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가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베로나는 오는 31일(한국시간) 새벽 4시 35분 안방에서 유벤투스와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를 벌인다.
승격 첫 해, 세리에A의 높은 벽을 실감한 베로나가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세리에A서 6년 연속으로 스쿠데토(우승컵)를 들어 올린 최강팀 유벤투스를 안방으로 초대한다.

3승 4무 11패로 리그 최하위권인 19위에 처져 있는 베로나와 2위 유벤투스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팬들은 이승우가 다윗이 돼 ‘거인’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드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최근 한 달 동안 8경기서 6승 2무를 기록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8경기를 치르며 단 한 번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강력한 수비에 리그 최다 득점까지 공수를 두루 겸비한 유벤투스는 승점 1이 부족해 나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강한 전력에 한 달간 패배를 겪지 않은 유벤투스. 단언할 순 없지만 약체 베로나가 꺾기에 버거운 상대인 것만은 확실하다.
베로나가 아주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유벤투스 같은 강팀엔 훌륭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벤투스의 핵심 선수인 파울로 디발라, 알렉스 산드루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솔솔 피어나고 있다. 지난 시즌 폴 포그바를 맨유에 빼앗긴 바 있는 유벤투스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적설로 어수선한 틈을 베로나가 잘 파고들 수 있을까.
국내 팬들이 기다리는 이승우는 지난 라운드 우디네세전서 후반 11분 그라운드를 밟으며 총 37분을 소화했다. 그간 교체 출전 때보다 비교적 많은 시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승우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한 방’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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