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잔나비부터 O.O.O까지" 역주행 기대되는 인디신 보석 5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28 11: 41

올해 가요계를 관통한 하나의 키워드는 역주행이었다. 볼빨간사춘기를 필두로 멜로망스, 문문 등 인디씬 아티스트들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역주행 신화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이돌, 대형가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들의 음악이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다채로운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2018년에는 어떤 뮤지션들이 높이 날아오를까. 활약이 기대되는 인디계 숨은 보석 5팀을 모아봤다.
#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 갖춘..잔나비

지난 2014년 펜타 슈퍼루키에서 우승을 차지한 잔나비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팬덤을 확장해나가며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로켓트'로 데뷔한 잔나비는 각종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음악적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몽키 호텔(MONKEY HOTEL)’은 더욱 깊고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대중은 물론 음악 평론가들을 사로잡았다.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 거침없는 비상ing..새소년
2016년 결성한 혼성 3인조 밴드 새소년은 정식 음원 발매도 전에 클럽 공연만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다 같은 해 신한카드 펜타루키즈 은상을 거머쥐고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올라 더욱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6월 데뷔 싱글 ‘긴 꿈’을 발매한 새소년은 연이어 9월 싱글 ‘파도’, 10월 첫 EP ‘여름깃’ 발매에 이어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단연코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새소년이 2018년에 어떤 비상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인 같지 않은 신인 밴드..아도이
이스턴 사이드 킥, 스몰오의 오주환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 아도이는 인디씬에서 가장 힙한 밴드로 꼽힌다. 팝과 일렉트로닉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이들의 음악은 섬세하게 다듬어진 복합적인 사운드가 겹겹이 쌓여 견고한 느낌을 준다. 안정적인 연주와 유유히 흘러가는 듯한 멜로디는 이들이 표방하는 ‘커머셜 인디(Commercial Indie)’와도 닿아있다. 지난 5월 발매한 아도이의 첫 EP ‘CATNIP’은 최근 케이인디차트(K-INDIE CHART)’에서 역주행으로 1위에 등극하는 등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 준비된 대세밴드..O.O.O
4인조 밴드 O.O.O(Out Of Office)는 2016년 데뷔 싱글 ‘비가 오는 날에’를 발매하고 단숨에 각광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입지를 넓혀온 O.O.O는 같은 해 첫 EP ‘홈(home)’을 발매하고 곧바로 케이인디차트 1위에 오르며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심연을 건드리는 성찰적인 가사와 O.O.O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묻어나는 사운드에 중독성 짙은 멜로디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성도 높은 음악은 준비된 대세밴드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올해 8월 EP ‘가든(GARDEN)’을 발매하고 개최한 단독 콘서트까지 연달아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 훈남 듀오..1415
1415는 올해 4월 데뷔 앨범 ‘디어 엑스(DEAR : X)’를 통해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해 데뷔와 동시에 여성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감미로운 목소리에 어쿠스틱 사운드로 달달함과 유니크의 경계를 오가는 감성적인 음악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0월 발매한 싱글 ‘아이 엠 블루(I Am Blue)’는 성장의 아픔을 담아내 반전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1415는 데뷔 채 1년도 안 되어 국내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각 소속사, 스트리트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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