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군경팀 8명 입대…4개팀은 2명 '희비교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28 14: 57

젊은 선수들의 군입대에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무야구단은 2018년 입대 선수 14명을 지난 27일 최종 확정했다. KIA는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4명의 선수가 전원 합격한 반면 두산·LG·삼성은 1명도 뽑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 경찰야구단의 최종 합격자 20명을 보면 역시 KIA가 4명으로 최다 인원이 발탁됐다. SK는 경찰야구단에 1명도 들지 못했다. 

'우승팀' KIA는 총 8명의 선수들이 군경팀에서 계속 야구를 한다. KIA로선 최상의 결과다. 투수 김명찬, 내야수 고장혁, 외야수 김호령·이진영이 경찰, 투수 박진태·남재현, 포수 이정훈, 내야수 최정용이 상무에서 2년간 군복무한다. 원활한 군입대 관리로 탄탄한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KIA 다음으로 NC가 5명이 뽑혔다. 투수 김태현·김진호, 포수 김태군이 경찰, 투수 임정호와 외야수 김준완이 상무에 들어갔다. 롯데도 4명이 입대했다. 내야수 김민수가 경찰, 투수 강동호·김유영, 외야수 김재유가 상무에 발탁됐다. 
그러나 두산·SK·넥센·한화는 2명씩 입대시키는 데 그쳤다. SK는 만 27세로 나이가 꽉 찬 포수 이홍구가 경찰에 이어 상무에서도 탈락 고배를 마시며 비상이 걸렸다. 두산 내야수 김민혁, 넥센 외야수 임병욱, 한화 내야수 김태연도 합격을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동안 경찰·상무야구단은 10개 팀별 인원을 적절하게 배분해 왔다. 경찰·상무 코칭스태프에서 각 팀에 필요한 선수의 지원을 요청하며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누곤 했다. 이번처럼 한 쪽으로 크게 쏠림 현상이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올해부터 선수 선발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감독의 권한이 대폭 축소된 반면 서류 비중이 커졌다. 실기 및 면접 평가와 인적성 검사의 가중치도 높아지면서 합격할 만한 선수들이 적잖게 떨어졌다. 팀 배분이 사라지면서 KIA처럼 8명이 대거 입대한 팀이 있는가 하면 2명에 그친 팀들도 많다. 
군입대 관리는 팀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제는 각 팀별로 선수들이 서류 작성, 지원 시기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입대 타이밍을 놓치면 LG 오지환이나 삼성 박해민처럼 내년 아시안게임에 배수진을 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릴 수 있다. /waw@osen.co.kr
▲ 2018년 경찰·상무 합격자(총 34명)
- KIA(8명) : 김명찬·고장혁·김호령·이진영(경찰), 박진태·남재현·이정훈·최정용(상무)
- NC(5명) : 김태현·김진호·김태군(경찰), 임정호·김준완(상무)
- 롯데(4명) : 김민수(경찰), 강동호·김유영·김재유(상무)
- LG(3명) : 천원석·박재욱·최재원(경찰)
- 삼성(3명) : 김성한·임대한·이성규(경찰)
- kt(3명) : 한승지·조병욱(경찰), 이재근(상무)
- 두산(2명) 전용훈·서예일(경찰)
- SK(2명) : 김정빈·김찬호(상무)
- 넥센(2명) : 송우현(경찰), 김웅빈(상무)
- 한화(2명) : 김주현(경찰), 박상언(상무)
[사진] 김호령-고장혁-박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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