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서 세계를 주름잡았던 레전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9)이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한 버질 반 다이크(26)를 두고 '터무니 없는 액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다이크의 영입을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역대 최고 수비수 이적료인 7500만 파운드(약 1083억 원)를 기록했다. 올 여름 벤자민 멘디가 AS모나코서 맨체스터 시티로 옮길 때 기록한 5200만 파운드(약 751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 다이크를 향한 유럽 빅클럽들의 공세가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낳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큰 손인 맨시티와 첼시가 반 다이크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이자 193cm의 신체조건을 보유한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뒷마당을 지킬 즉시전력감이지만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는 비정상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푸욜이 거품이 잔뜩 낀 이적 시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시장의 논리를 인정했다. 그는 "선수들은 이런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것이 시장의 모습이고, 수요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무니 없는 금액이지만 이것이 시장이고, 멈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 다이크는 7500만 파운드에 팔렸다. 몇 년 전,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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