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14년만 리메이크..'발리에서 생긴 일' 향한 기대와 우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28 18: 15

'발리에서 생긴 일'은 무사히 리메이크 될 수 있을까. 또 14년 전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일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관계자는 28일 OSEN에 "발리에서 생긴 일'이 2018년 버전으로 리메이크된다"라고 밝혔다. 2004년 방영 이후 무려 14년만에 다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 
'발리에서 생긴 일'은 돈만이 유일한 가치로 남은 세상 속에서 진정 우리가 찾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네 젊은이들의 인생을 통해 짚어보는 드라마로 소지섭 조인성 하지원 박예진 등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멜로드라마의 일반적인 갈등 관계 틀을 삼각관계에서 사각관계로 넘어가게 한 드라마로도 기억된다. 가난한 현실에 놓인 여자와 안하무인 재벌 2세 남자라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그 당시까지만 해도 잘 보지 못했던 캐릭터로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파격적인 전개 뿐만 아니라 충격 엔딩으로 여전히 '명작' 혹은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이 덕분에 '발리에서 생긴 일'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조인성과 하지원은 제 40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소지섭은 인기상을, 김기호 작가는 극본상을 수상했다. 
이런 대단한 작품이었다 보니 '발리에서 생긴 일'의 리메이크를 바라보는 시선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굳이 14년만에 리메이크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대하는 이가 있다면, 다시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된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고 싶다는 이도 있다. 
특히나 최근 노희경 작가가 16년만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리메이크해 "역시 명작의 힘은 영원하다"라는 좋은 평가를 얻기도 해 더욱 '발리에서 생긴 일' 리메이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메이크 소식만으로도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발리에서 생긴 일'은 캐스팅부터 제작, 방영까지 꽤 오랜 시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리에서 생긴 일'이 방영됐던 SBS 측은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최문석 PD가 다시 메가폰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SBS 측은 "논의된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편성 여부 역시 마찬가지다. 리메이크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니만큼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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