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버즈, 화려하게 맞은 15주년…총천연 밴드 입증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2.30 08: 22

버즈의 15년간 역사는 화려했다. 이들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콘서트였다. 
29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밴드 버즈 콘서트 'JUST ONE(저스트 원)'이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 '저스트 원'은 미니앨범 수록곡과 동명의 타이틀로, 단 하나의 특별한 콘서트라는 주제로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숨은 명곡들과 히트곡을 두루 선보이는 세트리스트로 구성됐다.

'남자를 몰라',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으로 대표되는 버즈 히트곡을 중심으로 콘서트가 꾸며졌다. '마이 달링'에서 '저스트 원'으로, 버즈의 오랜 역사를 두루 이어볼 수 있는 명곡들, 또 팬들의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낸 '어느 소녀의 희망' 무대는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각 수록곡에 어울리는 대화도 인상적이었다. '저스트 원' 무대 이후 "각자가 생각하는 '저스트 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버즈 멤버들은 '공연할 수 있는 순간', '음악', '드럼'이라 답하며 오랜 기간 음악 외길을 걸어온 이들다운 모습 뽐냈다. 
해체 후 재결합까지 8년간의 시간동안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손성희는 "10년 전에 비하면 화낼 법한 일도 그러려니 넘어가고 둥글둥글해졌다"고 말했고, 김예준은 "과거 전성기 때는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하지만 8년 뒤 다시 만나면서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이후 민경훈 역시 "내년이면 버즈가 15년차가 된다. 15년 활동하면서 총 50곡 가량 냈는데, 생각보다 적는 곡수다. 그러나 그 50곡 안에 히트곡이 참 많다"고 말하며 15년간 꾸준한 사랑을 준 대중과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뒤로도 이어진 3천명의 관객, 2시간이 넘는 무대는 감동과 열광을 오갔다. 데뷔 후 다양한 음악 선보인만큼 무대 스펙트럼 넓었고,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버즈 멤버들의 연주 실력, 민경훈의 보컬은 콘서트의 색을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마지막까지 버즈는 열창과 열정적인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들은 1월 27일 일산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롱플레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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