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 재계약' 전북, 아끼지 않은 프랜차이즈 '대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05 10: 15

전북이 프랜차이즈 스타 키우기와 전력 유지라는 2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북은 5일 최철순과 재계약을 체결을 알렸다. 계약기간 5년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전북에서 뛴다. 최철순은 이번 연장 계약으로 전북의 레전드 최진철(1996~2008.03) 보다 더 오랜 기간 팀에 남게 되면서 녹색 레전드가 됐다.
보인고-충북대를 거쳐 2006년 전북에 입단한 최철순은 그동안 줄곧 전북에서만 뛰어왔다. 군 복무를 위해 상주에서 2년간 뛴 것을 제외하면 K리그에서 보기 힘든 원클럽맨이다. 최철순은 K리그 통산 330경기에 뛰어 3골-17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수비수이기 때문에 치열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크게 강점.

전북팬들은 그에게 최투지 혹은 최짤순이라고 부른다.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으로 K리그 최고 수준의 풀백이 된 최철순에 대한 강한 애정이다. 최철순은 전북에서 자라나 정상급 선수가 된 경우다.
원래 포지션은 스위퍼였지만 전북에 입단 후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프로 초년병 시절에는 팀 선배인 김정겸을 뛰어 넘겠다며 '타도 김정겸'을 스스로 외쳤다. 함께 방을 쓰는 동안에도 '타도 김정겸'을 적어 놓고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치열한 승부욕을 보여주는 일화.
최철순은 최근 A대표팀서 활약하며 이름 값이 높아졌지만 원래 각급 대표팀에 선발됐던 선수. 20세 이하 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특히 20세 이하 대표 시절에는 2007 U-20 캐나다 월드컵에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당시 스리백은 기성용-최철순-배승진이었다.
그리고 국가대표로는 2010년 1월 잠비아와 경기서 A매치 대뷔전을 펼쳤다.
최철순은 전북의 레전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명문구단으로 발돋움 하기 전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입단한 최철순은 전북의 우승과 함께 했다. 2006년과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K리그 클래식 우승도 5차례나 함께 했다. 그리고 FA컵과 ACL 준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FA(프리에이전트)가 된 최철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에서 오퍼가 오기도 했고 이번 겨울에는 일본 J리그 3팀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J리그 복수팀은 최철순에게 거액을 제시했다. 최철순은 전북에 남고 싶었다. 선수 본인이 거절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최철순의 선택은 간단했다. 구단도 그의 뜻을 받아 들였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최철순은 전북에서 자라난 선수다. 그리고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수가 구단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컸다. 우리 구단도 프랜차이즈 스타는 분명하게 대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명문구단으로 발전은 선수에 대한 제대로 된 대접을 하는 일이다. 전북에서 자란 선수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