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투게더3’가 10주 만에 돌아왔다. 기나긴 파업 끝에 음원차트를 점령한 거미, 에일리, 볼빨간사춘기, 리듬파워가 출연해서 노래와 함께 감동을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해투3’에서는 ‘내 노래를 불러줘’ 칼퇴근 특집으로 에일리, 거미, 리듬파워, 볼빨간 사춘기가 출연했다. 안암동 대학가 노래방에서 펼쳐진 대결에서 볼빨간 사춘기가 가장 먼저 퇴근하면서 대세임을 알렸다. 의외로 거미가 4위를 차지하며 엔딩 요정이 됐다.
‘해투3’의 이번방송은 파업이후 10주 만에 재개된 방송이었다. 조동아리는 변함없는 입담과 근황을 전했다. 국민MC 유재석, 짠한 지석진, 아재 김용만, 철없는 박수홍, 병풍 김수용까지. 다섯명의 호흡은 여전했다.

조동아리의 호흡 못지 않게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노래 역시도 큰 선물이었다. 특히 에일리와 거미가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부르는 장면은 다른 음악경연대회 못지 않은 수준이었다. 에일리와 거미가 ‘태양의 후예’ OST ‘You Are My Everything’를 열창하는 모습은 놀랍기 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볼빨간 사춘기와 리듬파워의 흥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뜨거운 입담과 화끈한 분위기의 마지막은 감동이었다. 실제 노래방에서 자신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예능 초보인 볼빨간 사춘기와 흥이 넘치는 에일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에일리와 함께 듀엣을 맞춘 대학생들은 특히나 감동했다. 에일리 역시도 승부욕이 없다고 하면서 특유의 승부욕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노래가 직접 흘러나온 감동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10주라는 긴 시간만에 돌아온 ‘해투3’는 오랜만에 보는 만큼 더욱 반가웠다. 당연히 매주 진행되는 방송이 아니라 언제든 멈출 수 있는 상황을 겪었기에 ‘해투3’의 존재는 더욱 빛이 났다. 16년 전통의 KBS 간판 예능인 ‘해투3’에 거는 기대가 큰 까닭이다./pps2014@osen.co.kr
[사진] '해투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