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주석, "11년 연속 PS 실패는 막아야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05 06: 36

"가을야구 분위기가 궁금하다". 
1994년생으로 황금 개띠의 해를 맞은 한화 내야수 하주석(24)에게 2018년은 특별한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2년간 주전 유격수로 꾸준히 성장 가도를 밟았고, 올해는 리그 정상급 선수로 도약을 기대케 한다. 
2018년을 맞이한 하주석은 새해 소망으로 건강과 함께 한화의 가을야구를 꼽았다. 그는 "우리 가족들과 선수들이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갔으면 한다"며 "우리 팀이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깼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화는 하주석이 입단하기 훨씬 전인 지난 2008년부터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2003~2012년 LG와 함께 KBO리그 역대 기록. 올해마저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하면 역대 최악의 불명예를 쓰게 된다. 어엿한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하주석도 이 같은 팀의 오명을 막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 
하주석은 "10년이란 굉장히 긴 시간 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이제 우리 팬 분들도 가을 축제를 즐기셔야 할 때다. 매년 가을야구를 말했지만 그게 잘 안 되다 보니 구단·선수·팬들이 모두 힘들었다. 올해는 11년 연속 실패가 안 되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감독님·코치님들이 오셨으니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절친한 선배나 동기들이 가을야구에서 뛰는 모습을 바라만 봤던 하주석은 몹시 부러움을 느꼈다. "(임)기영이, (김)윤동이, (류)지혁이, (박)민우형이 큰 경기 뛰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 국제대회는 몇 번 나가봤지만 가을야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 그 분위기가 궁금하다"는 것이 하주석의 솔직한 생각이다. 
한화의 가을야구 꿈이 이뤄지기 위해선 하주석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지난해 수비에서 일취월장하며 한 단계 성장을 이뤘고, 올해는 타격에서도 발전을 꿈꾼다. 하주석은 "올해는 더 많은 안타를 치고 싶다. 부족한 출루율도 높여야만 한다. 작년 포커스가 수비였다면 올해는 출루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루율 3할2푼8리로 타율(.285)과 큰 차이 없었다. 
더 나아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6표를 얻어 4위에 그쳤다. 타격왕을 차지한 KIA 김선빈(253표)을 비롯해 넥센 김하성(86표), NC 손시헌(9표)이 하주석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은 참석하지 않았다. 
하주석은 "6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웃은 뒤 "처음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앞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당당하게 시상식에 갈 수 있게끔 잘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오는 7일 하와이로 넘어가 이달 말까지 개인훈련으로 2월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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