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이 환상적인 원더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순연 웨스트햄과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웨스트햄에게 먼저 일격을 맞았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한편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승점 41점)은 4위 리버풀(승점 44)을 바짝 추격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힘든 일정에 놓였다. 지난 3일 EPL 22라운드 경기를 치렀던 토트넘이지만 불과 48시간 만에 경기를 가지게 된 것.
원래 웨스트햄전은 지난달 31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런던 시내의 연말 교통 혼잡 및 안전 문제로 인해 경기가 연기됐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두 팀 모두 48시간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몸 상태를 회복하기에 어려운 시간이었다.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예고와는 달리 로테이션 대신 주전 선수 대부분이 출전했다. 케인-에릭센-알리-손흥민을 모두 내세웠다. 하지만 모두 평소보다는 몸이 무거웠다.
이전에 보여준 환상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좌측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를 흔들었지만, 상대 견제에 골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의 황금 공격진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25분 웨스트햄의 페드로 오비앙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자칫 잘못하면 빅4 진입의 꿈이 무산될 수 있는 치명적인 일격.

하지만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이 원더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그는 후반 39분 오비앙에 질세라 미사일같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는 대포알 같은 슈팅에 전혀 꼼짝하지 못하며 골문을 갈랐다.
위기의 순간에 리그 7호골이자 시즌 10번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 덕에 토트넘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손흥민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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