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는 ‘배우 겸 가수’라 불린다. 연기 활동은 물론이고 가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데뷔 27년차인 엄정화는 그야말로 연예계에서는 독보적인 스타라 불릴 만하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엄정화가 작곡가 김이나와 함께 출연해 그간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엄정화는 갑상선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었다.
엄정화는 “갑상선암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나도 안 나와서 검사를 했더니 성대 한쪽이 마비가 된 상태였다”며 “슬퍼서 우는데 울음소리도 안 나더라. 목소리가 안돌아오면 내 삶은 어떻게 되는 건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래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연기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며 “수술 후에 주사를 맞아야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재활치료를 잘 해서 지금은 주사 안 맞도 목소리가 나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엄정화는 배우와 가수 활동이 모두 가능한 독보적인 스타다. 최근 가수들과 배우들만 보더라도 두 가지 활동을 겸하는 연예인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이돌도 그룹 활동을 하다 데뷔 연차가 높아질수록 배우 활동에 무게 중심을 두는 걸 볼 수 있고 배우 중에도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에 뛰어드는 걸 보기가 어려운데 엄정화는 모든 걸 해내고 있다.
배우로 먼저 데뷔한 엄정화는 연기 생활을 하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수로 데뷔,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성공적인 가수 활동을 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최근 갑상선암 회복 후에 연기는 물론 앨범까지 발표하며 ‘디바의 건재함’을 확인시켜줬다. 그리고 모두 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뿐 아니라 엄정화는 여전히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다. 가수 활동을 하며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로 매번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2006년 ‘컴투미’를 부를 때 속옷 콘셉트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엄정화는 “의상을 곡의 분위기와 곡이 의미하는 것에 맞춘다”며 “외국 가수가 하는 건 괜찮고, 우리나라 가수가 하면 안 좋은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 이중 잣대가 싫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기와 가수 활동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확실하고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엄정화. 대중이 그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인생술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