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정웅인의 반전 과거..'감빵생활'이 참 좋은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05 07: 33

'팽부장' 정웅인의 과거와 함께 그가 왜 한여름에도 긴 팔 옷을 입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공개됐다. 지금까지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던 정웅인의 안타까운 사연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2회에서 준호(정경호 분)는 팽부장(정웅인 분)이 좋은 사람인 것은 알지만 평소의 건들거림과 나태함을 탐탁치 않아 했다. 
하지만 팽부장이 10년 전 일하던 경기교도소 화재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로 인해 화재대피훈련에 참여를 할 수가 없고, 또 그 때 생긴 화상으로 인해 한여름에도 긴팔 셔츠를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면서 준호의 마음이 달라졌다. 

그 당시 사동 전체가 불에 타고 재소자 50여 명이 사망을 했지만, 팽부장이 있던 사동의 재소자들은 사망자 1명에 그치게 됐다고. 이는 팽부장이 위험을 무릎쓰고 불구덩이에 직접 뛰어들어가 재소자들을 구했기 때문. 이로 인해 팽부장은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됐고, 한 명의 사망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았다. 
잠깐의 화재대피경고에도 혼비백산하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뒤 손을 벌벌 떨던 팽부장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간 팽부장은 겉으로는 까칠해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따뜻하게 재소자들을 챙겨왔다. 특히 2상6방 사람들이 부탁을 하면 툴툴거리면서도 다 들어주고, 그들의 새 삶을 진심으로 응원해왔다. 
팽부장의 이 같은 반전 행보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더욱 재미있을 수 있는 이유가 되곤 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그의 과거와 방송 말미 그를 배려하는 준호의 모습은 가슴 따뜻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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