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골을 원더골로 장식한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의 무승부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순연 홈 경기서 후반 39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발은 지칠만한 시간대에 번뜩였다. 토트넘이 0-1로 뒤지던 후반 39분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수비수가 앞에 있었지만 워낙 궤적이 좋은 원더골이었다.

새해 첫 골을 환상골로 작렬했다. 손흥민은 이 골로 리그 7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을 달성하며 2018년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손흥민의 천금 동점골에도 토트넘은 웃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41에 그친 5위 토트넘은 4위 리버풀(승점 44)과 격차를 조금 더 좁히지 못했다. 최근 리그 3연승의 상승세도 제동이 걸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우리는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지만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며 "불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어 "내 골은 중요하지 않다. 아름다운 골이든, 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골이든, 오늘밤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