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레전드 데얀이 FC 서울 팬들에게 이별의 말을 남겼다.
수원과 데얀은 지난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구단 사무국에서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입단에 최종 합의했다. 그는 2017시즌을 마친 후 고국인 몬테네그로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한 후, 3일 귀국해 수원과 협상에 나섰고, 올해부터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K리그 무대에서 데얀은 지금까지 2011년 24골, 2012년 31골, 2013년 19골을 넣으며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300경기 출전(303경기)이라는 대기록도 보유하며,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얀의 수원 이적이 정해지면서 수원과 서울 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데얀이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린 선수기도 하다.
지난 시즌도 준수한 활약을 보인 데얀이지만 서울의 리빌딩 방침에 따라 재계약이 무산됐다. 2008년 서울로 이적해 6년간 뛰면서 154골-38도움을 기록한 데얀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었다.
과거 중국 진출까지 했던 그는 한국 생활에 만족해 하면서 선수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곳에서 마무리 하고 싶었다.
1981년생인 데얀은 여전히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결국 데얀은 친정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수원행을 택하며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데얀의 수원 이적은 수원과 서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데얀은 5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으로 FC 서울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다. 우리는 위대한 시간을 보냈다"고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한편 데얀은 5일 오후 수원의 제주 전주 훈련으로 떠난다. 빨간 옷에서 푸른 옷을 입게 된 데얀이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데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