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와 웹툰 작가 기안84, ‘나 혼자 산다’를 위한 예능커플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 커플에 가까운 듯하다.
박나래와 기안84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 한혜진과 같이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두 사람을 보면 단순히 예능의 재미를 위한 커플이 아니라 현실 커플로 보인다.
두 사람은 요즘 ‘나 혼자 산다’에서 ‘핫’한 커플이다. 기안84가 박나래가 혼자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관람 하는 것을 보고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을 때 묘한 분위기가 풍겼다. 이어 박나래가 잠깐 마음에 품었던 기안84의 후배 충재 씨와 한 자리에 모여 밥을 먹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둘의 관계에 핑크빛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기안84가 박나래와 충재 씨의 주선자였는데 충재 씨에게만 관심을 갖는 박나래에게 “난 안 궁금하냐”고 해 미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이후 MBC 노조 총파업으로 두 달여 동안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파업 종료 후 박나래와 기안84의 사이가 파업 전보다 더욱 핑크빛이 됐다.
파업 후 방송에서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멤버들이 송년회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박나래, 기안84 둘 만 밥을 먹게 된 가운데 박나래가 기안84에게 “충재 씨보다 오빠가 더 좋다”라고 했고 시청자들의 두 사람의 관계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특히 지난 5일 방송이 정점을 찍은 듯했다. 지난달 ‘2017 MBC 방송연예대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는데 가장 궁금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박나래, 기안84의 정수리 뽀뽀였다.
방송연예대상 방송 당시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나래는 대상 공약으로 “국민 여러분들이 가장 염원하는 기안84와 결혼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기안이 “너 왜 그래, 취한 거 아니야?”라면서도 싱글벙글했다.
이어 베스트 커플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며 기안84는 “여자가 먼저 말을 했는데 거절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박나래와의 약속은 지키겠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하고 이마 키스까지 했다. 한혜진은 자리에서 방방 뛰며 놀라했고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자리에 돌아온 후 서로 어색해서 얼굴도 쳐다보지도 못하고 기안84는 자신의 돌발 행동이 불편하지 않았는지 박나래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저 예능 커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박나래와 기안84. 앞으로 이들의 ‘썸’이 어떻게 진행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