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철. 어찌 보면 한 사람의 이름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3인조로 구성된 그룹이다. 임철, 장중혁, 강덕인 세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름.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6일 멜론을 비롯해 다수의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날처럼'은 지난해 11월 28일에 발표된 곡. 약 한 달 반 동안 꾸준히 차트 순위가 상승하더니 오늘은 결국 1위까지 찍었다. 볼빨간 사춘기, 신현희와 김루트, 멜로망스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역주행 스타가 탄생한 것.
지난 2015년 데뷔한 장덕철은 데뷔 3년 만에 1위 가수로 올라오는 기적을 맛봤다. 이 요인에는 SNS 입소문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페이스북에서는 이미 음원차트보다 더 발빠르게 이들의 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차트 1위는 앞선 SNS 반응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라는 것.
"비어있는 지갑에 / 음식점을 서성이면 / 월급날이라며 손잡아 이끌어주던 / 만원짜리 커플링 / 고맙다며 펑펑 울던 / 과분한 네 사랑 받을 사람 참 부러워" 등의 가사도 페이스북 감성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근 음원차트에서는 생소한 이름이 역주행으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갑작스럽게 순위가 상승할 때에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매체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과거 많았지만, 최근에는 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예상치 못하게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장덕철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너무 벅찬 감정을 말로 표현 못하겠다. 지금 멤버들 다 울고 있어서. 너무 사랑한다. 진짜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1위 소감을 밝혔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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