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의 컴백, 넥센 동료들도 설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1.08 06: 01

‘홈런왕’의 귀환에 넥센 동료들로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11월 27일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2015년 미네소타와 5년 총액 18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미네소타와 박병호가 잔여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그의 도전은 2년 만에 끝났다.
박병호는 2016년 메이저리그 62경기서 12홈런을 치면서 타율 1할9푼1리를 기록했다. 2017시즌 그는 부활을 꿈꿨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마이너리그에서만 한 시즌을 보냈다. 결국 박병호는 넥센 컴백을 결심했다. 금전적인 부분만 생각한다면 미국무대에 남는 것이 이득이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

박병호는 오는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오후 6시 그랜드 하얏트 인천호텔에서 환영식 및 입단기자회견을 가진다. 이날 환영식에는 고형욱 넥센 단장은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사용했던 배번 5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한다. 박병호는 KBO리그 복귀에 대한 소감과 포부를 전한다.
설명이 필요 없는 KBO리그 최고의 홈런왕이 돌아온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105타점을 시작으로 2013년(37홈런-117타점), 2014년(52홈런-124타점), 2015년(53홈런-146타점)까지 4년 연속 홈런과 타점 1위를 석권했다. KBO리그 최초의 대기록이다.
박병호의 복귀 소식에 넥센 선수들도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장 서건창은 “든든하다. 팀에 큰 기둥이 하나 새롭게 생겼다. 투·타 중심으로 해서 더 많은 경기를 이길 것 같다. 예전에 좋은 기억이 많으니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제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에이스 최원태는 “내가 데뷔해서 2군에 있을 때 선배가 미국에 가신다고 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같이 했다. 이야기 나눌 기회는 없었다. 선배에 비하면 난 아직 평범한 선수다. 투수입장에서 그런 타자와 뛴다면 좋을 거 같다. 워낙 잘 치시는 선배님”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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