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그것만이 내세상'·'메이즈러너', '신과함께'·'1987' 인기 잠재울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1.17 06: 20

형제애를 그린 한국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과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감독 웨스 볼)가 오늘(17일) 개봉한다.
두 영화가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과 ‘1987’(감독 장준환)의 인기를 잠재우고 첫 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먹만 믿고 살아온 백수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과정부터 잘하는 일까지 모든 면에서 공통분모가 없는 두 남자가 만나 점점 닮아가는 과정이 ‘그것만의 내 세상’의 관전 포인트다. 처음 연기호흡을 맞춘 이병헌과 박정민의 브로맨스를 기대해볼 만하다.

2014년 개봉한 ‘메이즈 러너1’는 281만을, 2편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이 274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 대장정의 마무리가 될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높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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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줄거리: 다시 한 번 복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고 싶은 조하는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백수다. 집도 없이 대학로에서 전단지 알바를 통해 번 돈으로 만화방에서 하루하루를 해결하며 힘겹게 살아가다, 우연찮게 헤어진 엄마 인숙(윤여정 분)과 재회한다.
그런 인숙에게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또 다른 아들 진태가 있었다. 과거 인숙은 남편이자 조하의 아버지에게 매일 같이 폭행을 당했고,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느껴 한강에서 투신 자살하려다 자신을 구해줬던 남자와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조하와 진태는 씨다른 형제인 것.
자신을 버리고 재가(再嫁)한 엄마와 다시 만난 조하는 반가울 리 없었고, 인숙 역시 아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다. 그동안 못해준 미안한 마음에 그를 집으로 데려온 엄마. 이복형제 조하와 진태가 한 방을 쓰는 가족이 되지만 사이가 좋을 리 만무하다. 이렇게 세 가족의 동거가 시작된다.
어느 날 피아노 연주에 빠진 진태의 얼굴에서 예술가의 영혼을 발견한 조하는 문득 자신을 친 운전자가 가율(한지민 분)이었음을 떠올리고 진태를 데리고 자취를 감춘 그녀를 찾는다.
‘메이즈 러너’ 줄거리: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게 잡힌 민호(이기홍 분)를 구하기 위해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러너들은 위키드의 본부가 있는 최후의 도시로 향한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을 알게 된 이들은 마지막 사투를 준비한다. 하지만 이들은 친구와 인류의 운명 아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3편의 주요 이야기 중 하나는 토마스가 겪는 내적 갈등이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토마스라는 캐릭터가 많은 변화를 했는데 3편에서는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1, 2편에서는 위키드라는 것을 상대로 반항하며 정의감에 불타올랐다면 3편에서는 과연 내가 항상 옳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등 관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 편의 시리즈를 찍으면서 5년이 지나는 동안 배우들 역시 많은 면에서 성장했다. 전 편에 비해 더욱 성숙해진 러너들의 변화를 보는 것도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 세 번째 시리즈로 막을 내리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mk3244@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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