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더마스터', Mnet의 새 시도만으로도 충분했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20 06: 51

Mnet에서 처음 느껴보는 형식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마스터'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에서는 6명의 마스터가 등장해, 마지막 그랜드 마스터를 선정하기 위한 경연을 벌였다. 최종회 주제는 '인생'으로 모던록 마스터 이승열, 국악 마스터 왕기철, 뮤지컬 마스터 신영숙, 트로트 마스터 설운도, 대중가요 마스터 이은미,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 등이 진심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최종회의 마지막 그랜드 마스터는 가곡 김동진의 '가고파'를 부른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이 선정됐다. 가장 많은 관객의 표를 받은 김우경은 "첫 회는 외국곡을 불렀는데, 이번에 전통 성악을 한국말로 불렀다. 앞으로 한국 클래식 발전에 힘쓰라는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10일 첫 방송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은 '더 넓고, 더 깊은 음악의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최고의 공연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야심 차게 준비한 Mnet의 9부작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윤도현이 MC를 맡아 진행을 이끌었다. 그간 악마의 편집, 자극적인 MSG 설정 등으로 유명했던 Mnet에서 볼 수 없었던 형식과 구성의 방송이었다. 
특히 Mnet이 가장 잘하는 장르 중 하나로 꼽히는 경연 프로그램임에도 지금껏 선보였던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오로지 음악 그 자체만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았다. 
방송 초반 MBC '나는 가수다'의 확장판이라는 평도 있었으나, 출연자들의 다양성 면에서는 '더 마스터'가 훨씬 풍부했다. '나가수'의 출연자가 대중 가수에 한정돼 있었다면, '더 마스터'는 장르를 더욱 확장했다.
그동안 대중가수로는 이승환, 최백호, 박정현, 크라잉넛을 비롯해 소프라노 임선혜, 뮤지컬 배우 최정원, 국악 마스터 장문희, 재즈 가수 윤희정,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한 분야의 장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스터들의 수준 높은 무대가 눈과 귀를 호강시켰다.
이날 마지막 경연에 참여한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노래할 때보다 지금 심장이 더 떨린다. 각 장르의 20년 이상 한 길만 걸어오신 분들과 함께해 벅차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대단한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Mnet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만했다./hsjssu@osen.co.kr
 
[사진]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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