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더 마스터' 종영..16명 마스터X133 연주자X3천명 감상단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1.20 09: 01

'음악 채널 Mnet의 의미 있는 도전'
클래식, 국악, 뮤지컬, 대중가요, 재즈, 공연·밴드, 록밴드, 모던록, 트로트 총 9개 장르의 마스터 16명과 31명의 편곡자, 133명의 연주자들이 함께 한 Mnet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개월 간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54개의 특별한 무대는 새로운 장르의 발견을 가능하게 했다.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은 매주 각기 다른 여섯 개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출연, 가장 감동적인 무대에 주어지는 ‘그랜드 마스터’를 차지하기 위해 장르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무대 대결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공연장에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식, 국악, 뮤지컬, 재즈부터 대중가요, 공연·밴드, 록밴드, 모던록, 트로트까지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총 망라했다. “클래식이 대중과 호흡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낯선 모험을 하게 됐다”는 소프라노 임선혜나 “고민은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우리 소리가 이렇게 좋고, 신명 나고, 힘이 있다는 좋은 점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왕기철 명창의 출연 소감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이미 수십 년간 명성을 쌓아온 마스터들이 경연에 참여한 것은 대중과의 교감과 소통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었다.
전혀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마스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들을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으로 이끌었다. 동갑내기인 클래식 마스터 임선혜와 국악 마스터 장문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둘도 없는 절친이 돼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때로는 장르의 정통성으로, 가끔은 다른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로 세상에 없던 무대를 만든 마스터들이 경쟁도 잊은 채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기쁨이 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최소한의 경쟁으로 최대한의 공존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한 신정수 국장의 기획 의도는 마스터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통했다.
“더 마스터는 다르다. 음악적 가치를 존중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수 인생 최초로 경연 형식의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한 최백호의 말처럼, 자극적인 대결 구도나 작위적인 유머 코드, 곡의 흐름을 끊고 삽입되는 화면 편집 없이 마스터가 준비한 무대만이 최고의 음향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SNS에서는 ‘음악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더 마스터 음악의 공존을 통해 국악의 새로움을 매주 느낀다’ 등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좀더 익숙한 대중음악에 반응할 것이라는 예상도 비껴갔다. 매 회 녹화 현장에 모인 마스터 감상단이 선택한 가장 감동적인 무대의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에 최다 선정된 장르는 각 3회의 국악과 뮤지컬이고, 마지막회에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이 ‘가고파’로 그랜드 마스터를 차지하면서 클래식이 총 2회로 뒤를 이었다.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 제작진은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나의 주제로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이었음에도 기꺼이 대중에게 한 발 다가가기를 선택한 마스터들 덕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특별한 무대들을 관객에게 선물할 수 있었다”며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엠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