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악플, 또 다른 상처"..'이혼' 김준호의 가슴 아픈 호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23 18: 58

개그맨 김준호가 결혼 12년만에 협의 이혼을 한 가운데 악플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 또 당부했다. 서로의 앞날을 위해 기나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니만큼, 그 누구도 상처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김준호는 지난 22일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 원만한 합의 후 협의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혼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 떨어져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말했다. 2006년 결혼한지 약 12년만의 일.김준호는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혼자 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왔다.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결혼했는 줄도 모를만큼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져있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는 혼자 사는 남자의 짠내나는 일상을 고스란히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안쓰럽다는 반응을 얻기도. 김준호는 당시 아내에 대해 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5년 째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따로 생활을 하다 보니 관계가 소원해지는 건 당연한 일. 일상을 공유하지 못하고 각자 바쁘게 살다 보니 성격 차이도 생겼다. 이에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서로의 앞날을 위해 이혼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거듭 강조하며 왜곡이나 악의적인 댓글은 자제해 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악플은 김준호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김준호는 결국 다시 한번 자신의 SNS에 간곡한 부탁의 말을 남기게 했다. 
그는 "이혼은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닌 두 사람이 충분히 고심하고 대화 끝에 내린 선택이다"라며 "근거 없는 이야기들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악의적인 댓글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과 이혼은 부부만의 문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는 쉽게 판단을 해서는 안 되는 일. 특히나 이혼을 한 당사자가 왜곡과 악의적인 댓글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이해하고 지켜봐줘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parkjy@osen.co.kr
[사진]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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