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기대 반 걱정 반"..'무도'XH.O.T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1.23 17: 00

그룹 H.O.T는 '무한도전'을 통해서 완전체 재결합을 할 수 있을까.
젝스키스에 이어 H.O.T의 재결성 추진 조짐이다. 이번에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앞장섰다. 오랫동안 거론만 돼오던 H.O.T의 완전체 재결성을 '무한도전' 측이 '토토가3'의 일환으로 기획하고 있는 것.
물론 '무한도전'의 '토토가3', H.O.T의 재결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 거쳐야 할 논의 과정도 상당 부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H.O.T 멤버 전원과 미팅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모이기엔 충분했다. 일단 '토토가' 시리즈가 워낙 성공을 거뒀고, 또 H.O.T의 재결합 자체가 가요계의 큰 이슈이기 때문.

자연스럽게 팬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H.O.T의 재결합은 지난 몇년간 꾸준히 거론돼왔고, 그만큼 이들의 재결합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또 H.O.T가 1세대 아이돌을 상징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들이 이벤트성으로라도 재결성을 한다면 분명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도전'과의 시너지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
앞서 두 번의 '토토가'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뒀고, 특히 '토토가2'를 통해 재결성된 젝스키스가 이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현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 역시 H.O.T의 재결합을 응원하게 되는 요인이다. 팬들의 입장에서 젝스키스처럼 H.O.T의 꾸준한 활동을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 못지않게 걱정의 반응들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무한도전'과 H.O.T 전원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출연이 결정된 것은 아닌 상황. 몇 년간 반복되어 온 것처럼 또 다시 재결합 '설'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다. '무한도전' 측 역시 "확정까지는 거쳐야 할 중요한 논의 과정이 남아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또 다시 설로 끝날 수 있다는 것. H.O.T 재결합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피로감만 안기는 이슈로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또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리즈가 이미 두 번이나 방송된 만큼, 시즌3에 대한 새로움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다. 물론 주인공이 바뀌는 만큼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겠지만, 앞서 진행했던 젝스키스의 '토토가2'와 얼마나 다르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단순한 '추억팔이'가 되지 않기 위한 전략이 꼭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MC로 출연 중인 문희준의 일정 문제 또한 언급된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꾸준히 언급돼왔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던 H.O.T의 재결합. '토토가' 프로젝트를 통해서 젝스키스 등 많은 팀들의 재결합을 이뤄낸 '무한도전'이 결국 H.O.T의 재결성에도 공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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