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정현과 자국 스타 니시코리 비교 '눈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24 08: 28

'캡틴! 보고있나'를 외치며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58위)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니시고리 게이(29)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이며 정현의 분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정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서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완파, 24일 테니스 샌드그렌(97위, 미국)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아시아의 테니스 강국인 일본도 정현의 활약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24일 지지통신은 정현의 성적을 보도하며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안경을 쓰고 경기에 임한다. 그것이 정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면서 "한국 최고의 선수였던 이형택을 뛰어 넘는 경기력과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앞서 이번 대회 정현을 비롯해 남자단식 이형택(2000, 2007 US오픈)과 여자단식 이덕희(1981 US오픈)가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8강에 오른 이는 정현이 최초다. 정현은 8강행 상금으로 44만 호주달러(약 3억 8000만 원)를 확보했다.
도쿄신문은 정현에 대해 "여드름이 여전히 남은 정현이 자신의 우상인 조코비치에 승리를 거둔 뒤 '꿈만 같다'는 말을 했다"면서 "조코비치전에서 정현의 운동량이 더 좋아졌다. 공수에서 안정된 샷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했다"고 칭찬했다.
또 일본 언론들은 정현과 니시코리 게이의 인연을 언급했다. 세계랭킹 24위인 니시코리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 강력한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정현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지지통신은 "니시코리와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함께 훈련을 했다. 현재 상승세는 아시아 최초로 US오픈 결승에 올랐던 니시코리를 떠오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이 4위까지 오른 바 있으나 지난해 부상을 당해 부진에 빠졌고 이번 호주오픈에 불참했다.
정현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니시코리를 만나 2-3으로 분패했는데 0-2에서 3세트를 따낸 뒤 4세트 도중 비가 와 흐름이 끊기는 통에 다음날 속개된 경기서 끝내 패하고 말았다.
정현과 8강서 만날 샌드그랜은 이전 상대들에 비해서 랭킹은 낮지만 이번 대회 정현만큼이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아래)니키코리 게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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