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 박항서 매직에 '너도나도 후원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24 10: 02

박항서 감독과 23세 이하(U-23) 베트남 대표팀에 베트남 기업들의 후원금이 쏟아질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간) '플로' 등 베트남 언론들은 일제히 호아빈 건설그룹의 레 비엣 하이 회장이 U-23 베트남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중국 장쑤성 쿤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카타르와 4강전서 2-2로 비긴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4-3)에서 승리,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호아빈 그룹이 박항서 감독에게 제공할 자동차 가격은 10억 동(약 472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호아빈 그룹은 베트남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에서 승리, 우승을 거둘 경우 대표팀에 20억 동(약 9440만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 회장은 "호아빈 건설그룹을 대신해, 전 세계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23세 이하 대표팀의 박 감독과 코치들, 선수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다"면서 "여러분의 승리는 국가를 강하게 이어주는 커다란 기쁨이며 자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완성차 업체인 THAC 역시 대표팀에 10억 동을 지급한다. THAC는 앞서 U-23 베트남 대표팀이 각각 8강과 4강 승리에 승리할 시 각각 5억 동(약 2360만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8억 동(약 3776만 원)에 달하는 기아 옵티마 차량도 지급한다.
이뿐 아니라 베트남 기업들을 U-23 대표팀의 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나서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며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평가하며 각 기업들의 후원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트남 대표팀의 승리에 베트남 전역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가 길거리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베트남 각지에서는 이날 승리를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다. 
24일 '베트남TV' 등 현지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베트남 대표팀의 결승진출에 베트남 전역이 잠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 기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베트남 항공은 상하이 항공편을 증편했고 일부 기업들은 이날 경기 응원을 위해 오후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또 직원들의 경기 시청을 위해 5만원 정도의 회식비를 지원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현지언론들은 베트남이 더 이상 세계 축구의 그늘에 머물지 않게 됐다면서 힘, 압박, 포메이션 등 모든 면에서 능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박 감독 덕분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오는 27일 오후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을 펼친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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