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4골' 김신욱, 러시아 WC 나설 이유 스스로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31 05: 17

김신욱(전북)이 신태용 감독 앞에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다.
한국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서 후반 김신욱의 헤딩 2골로 2-2로 비겼다. 이로써 김신욱은 지난해 12월 일본전 2골을 시작으로 몰도바전 결승골, 자메이카전 2골로 최근 A매치 3경기서 5골을 뽑아냈다.
김신욱의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은 2011년 1월 구자철이 카타르 아시안컵서 바레인, 호주, 인도전서 3경기 연속 득점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김신욱은 이미 지난 몰도바전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또 그는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신욱은 당시 이근호와 함께 경기에 나서 일본전에서 2골이나 터트렸다. 한일전에서 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자메이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을 멕시코를 가상한 스파링 파트너로 김신욱의 고공 플레이가 얼마나 효과적인 모습을 보일까에 대해 신 감독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을 중용하지 않았다. K리그 최고 수준의 팀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유럽 하위권 팀들의 선수를 기용했다. 따라서 효과가 적었고 오히려 팀 플레이도 살아나지 않았다.
이미 대표팀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 냈던 김신욱은 자신의 장점을 자메이카를 상대로 확실하게 드러냈다. 전반 23분 김신욱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자메이카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서 2골을 몰아쳤다. 최철순-정우영이 올린 크로스를 모두 골로 만들었다.
석현준은 지난 21일 앙제와의 리그앙 21라운드 경기 후반 34분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넘어져 발목을 다친 후 컵대회를 포함해 3경기 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팀은 강등권으로 밀렸다.
석현준은 부상회복에 한 달여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월드컵 멤버를 확정하는 3월 평가전 참여도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공격수로 손흥민이 사실상 낙점된 가운데 김신욱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과거 대표팀에서도 김신욱은 여러 차례 중용됐다. 월드컵 출전도 이뤘고 다른 대회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따라서 김신욱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 상대방에게 위협적이기 때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 방법을 잘 찾아 낸다면 대표팀 전술 운용에 큰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신욱은 머리로 4골을 넣었다. 장점을 완벽하게 나타낸 결과였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따라서 확실하게 증명된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이 맞다. 물론 선수 구성은 모두 감독의 몫이다. 신태용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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