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최악의 '도시어부' 성적에 "낚시는 인내다"를 되뇌였다.
1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추자도에서 감성돔 승부를 펼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추자도는 눈이 내려 '겨울왕국'으로 변해있었다. 심상치 않은 날씨에 갯바위에서 감성돔 낚시에 도전하게 된 이덕화와 이경규, 마이크로닷은 "5짜"를 외치며 감성돔 승부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이날의 게스트는 '음색여신' 소유. 소유는 "오늘의 배지는 제가 따겠다"고 '낚시새싹'다운 열의를 보였다. 소유는 "낚시 동영상을 엄청나게 보고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유는 낚시 시작부터 입질을 경험하며 '뜻밖의 에이스' 면모를 과시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연속 바닥 챔질로 좌절하고 말았다. 소유는 또다시 찾아온 입질에 기뻐했지만, 물고기를 놓치고 절망했다. 소유의 모습을 본 이경규는 "'도시어부'는 '정글의 법칙'과는 다르다. 여긴 너무 춥다"고 말했다.
추자도의 거친 날씨에 '도시어부' 어부들은 고전했다. 낚시가 어려울 정도의 거친 바람과 거대한 파도에 이경규는 "바람이 너무 분다"고 짜증을 냈지만, '낚시 알파고' 박프로는 "한 시간 안에 5짜 한마리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첫 어복은 이경규에게 찾아왔다. 이경규는 추자도 첫 수확인 노래미를 낚았고, "드디어 왔다. 어복이 왔다"고 포효했다. 그러나 이경규가 아버지로 모시는 용왕의 은혜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호언장담했던 박프로 역시 복어를 낚고 머쓱해 했다. 그러나 박프로는 갯바위 낚시 종료를 앞두고 29cm 짜리 감성돔을 낚으며 프로의 품격을 뽐냈다.
이어진 볼락 선상 낚시에서도 어복은 '도시어부'의 편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눈까지 내렸고, 이덕화는 "이렇게 추운데 낚시가 되겠냐고. 추자도가 이렇게 추운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그만 접자"는 PD의 말에 '도시어부' 멤버들은 "딱 10분만 더 해보자"고 졸랐고, 낚시에 열의를 보이는 멤버들을 위해 PD는 집어등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조명을 모두 끄고 '도시어부' 최초로 적외선 촬영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국 기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도시어부'는 철수를 결정했다.
저녁 식사 재료는 박프로가 잡은 감성돔 한 마리가 전부였다. 이덕화는 감성돔을 손질하는 마이크로닷에게 "귀한 거니까 조심히 다뤄줘"라고 부탁했다. 소유는 '도시어부' 멤버들을 위해 '감성돔 오므라이스' 요리에 돌입했다. "소유, 요리 잘 해?"라고 묻는 이덕화에게 소유는 "아이돌 요리 선수권 대회 2등 출신"이라고 자랑했다. 소유는 아이돌 요리왕 출신 다운 요리 실력을 뽐냈고, 이경규는 "소유가 복덩어리"라고 소유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덕화는 소유의 요리에 "카레가 감동이었어. 소유야 잘 먹었다"고 맛있는 저녁에 만족해했다.
다음날 날씨가 맑아졌고, '도시어부' 멤버들은 좋아진 날씨에 흐뭇해했다. 감성돔 선상 낚시에 도전하게 된 멤버들은 40cm 이상을 낚으면 얻을 황금배지와, 남의 배지를 하나 더 빼앗을 수 있는 권한에 열의를 불태웠다.
좋아진 날씨에도 좀처럼 어복은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경규는 '도시어부' 최초로 점심을 못 먹을 위기에 화를 냈다. 결국 제작진은 최악의 조과에 점심식사를 위해 학꽁치 잡이를 제안했다. 학꽁치 입질마저 말라버린 바다. '도시어부'는 최초로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라면을 먹게 됐고, SNS용 인증 사진을 찍던 마이크로닷은 "슬프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채널A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