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왕 출신 다린 러프(삼성)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실전 무대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삼성은 1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첫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7이닝 10번타자 경기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백팀이 14-6으로 크게 이겼다.
청팀은 박해민(중견수)-강한울(2루수)-배영섭(좌익수)-러프(지명타자)-최원제(1루수)-이성곤(우익수)-이지영(지명타자)-김성훈(유격수)-안주형(3루수)-권정웅(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백팀은 김헌곤(중견수)-김상수(유격수)-구자욱(우익수)-조동찬(1루수)-강민호(지명타자)-박한이(좌익수)-최영진(3루수)-손주인(2루수)-김민수(지명타자)-김응민(포수)으로 맞섰다.
러프는 1회 박해민의 우전 안타, 강한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고 백팀 선발 황수범의 3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15m. 1회 선취 득점에 성공한 청팀은 2회 안주형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그러나 백팀의 방망이가 더 뜨거웠다. 2회와 6회 무려 6점을 뽑아내는 등 청팀 마운드를 실컷 두들겼다.

백팀 타자 가운데 리드오프 김헌곤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2회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이밖에 손주인(2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조동찬(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강민호(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박한이(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등 여러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청팀 타자 가운데 러프는 1회 선제 스리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이지영과 안주형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백팀 선발 황수범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김승현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백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시현은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 투수가 됐다. 박근홍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청팀 마운드는 선발 김기태(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를 비롯해 이승현(2이닝 5피안타 2실점), 임현준(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 이은형(1이닝 1볼넷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경기 후 "첫 자체 평가전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 개막을 향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가 이어지는데 훈련의 성과를 시험하고 부족한 부분은 또 다시 훈련을 통해 보충해나가면서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