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통계 "최정·나성범, 향후 ML 진출 가능한 타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12 08: 12

미국 유력 통계사이트가 아시아에서 주목할 선수 여섯 명을 꼽았다. KBO리그 소속으로는 최정(SK)과 나성범(NC)이 포함됐다.
미 야구 통계를 다루는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아시아의 MLB 최상위 유망주'라는 컬럼을 게재했다. 컬럼을 작성한 이는 한국 출신 김성민 씨로, 뉴욕 양키스 산하 블로그 '리버 애비뉴 블루스'의 필자로 활동해왔다. 그간의 컬럼으로 안목을 인정받아 최근 팬그래프닷컴 필진으로 합류했다.
그는 첫 컬럼으로 아시아에서 주목할 유망주 여섯 명을 선정했다. KBO리그 출신 두 명과 일본프로야구(NBP) 소속 세 명, 대만프로야구(CPBL) 선수 한 명씩을 선정했다. 최정과 나성범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나성범은 기쿠치 유시이처럼 아마추어 때부터 메이저리그 팀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정상급 운동 능력을 지닌 타자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김현수가 기교와 컨택 능력으로 잘 알려졌다면 나성범은 힘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수준에 걸맞는 파워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꼽은 나성범의 단점은 '초구'와 '수비'였다. "지난해 나성범은 초구 타율 3할7푼3리, 장타율 0.63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접근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나성범 가치의 걸림돌은 수비다. 어깨는 강하지만 수비에서는 평균 이하가 될 것이다".
나성범은 2019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이 매체는 "30세 시즌이기에 다년 계약 제시도 충분히 받을 법하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나성범이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2019~2010년 오프 시즌의 화두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최정이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처음 받은 건 2014년이었다. 당시 'CBS스포츠' 소속이던 존 헤이먼은 최정을 두고 "5툴 플레이어에 운동 능력을 갖췄다. 한국의 데이빗 라이트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이를 인용하며 최정의 능력을 평가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최정의 주무기는 타격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였던 이만수 감독을 만나 어퍼 스윙을 장착했다. 거기에 통산 몸 맞는 공 20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팬그래프닷컴은 "최정은 2018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가 도전을 할지는 미지수다. 2014시즌을 앞두고는 SK 재계약을 택했다. 그의 의도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 컬럼을 기고한 김성민 씨가 비록 한국인이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관련 매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정과 나성범이 KBO리그 최상위 타자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미 언론에서는 이들을 주목하는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기쿠치 유세이(세이부), 요시토모 쓰쓰고(요코하마), 다카히로 노리모토(라쿠텐)가 선정됐으며 대만 선수로는 왕보룽(라미고)이 꼽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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