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고현정vs'리턴' 폭로전→박진희 합류..이미 지친 시청자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2.13 07: 16

배우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불화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를 결정지은 지 6일이 지났지만, 논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현정과 '리턴' 관계자 사이 무분별한 폭로전이 이어졌고, 후임으로 거론된 박진희는 합류 결정까지 5일이 걸렸다. 명확한 입장 발표없이 "논의중", "확인중"이라는 말과 함께 논란만 계속되던 상황. 이에 시청자들은 '리턴'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7일 불거진 고현정과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설이다. 고현정이 제작진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결국 제작 거부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여기에 고현정의 주동민 PD 폭행설까지 더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은 당일 밤 긴급회의를 열었고, 결국 고현정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고현정 측은 SBS 입장 발표 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과의 불화를 인정하고 하차 통보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주연 배우로서 애정을 가지고 임했고 끝까지 '리턴'이 피해 없이 잘 될 수 있길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폭행설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 고현정 측은 다음 날인 8일 폭행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현장에 있었다는 '리턴' 스태프들은 고현정이 폭행을 한 것이 맞다고 증언했다. SBS 측 역시 이와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런 가운데 자신을 관계자라 밝힌 익명의 네티즌이 주동민 PD가 고현정의 외모를 지적하는 등의 일명 '갑질'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여기에 배우 윤지민이 고현정의 근황이 담긴 사진과 함께 고현정이 충격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안 그래도 고현정 하차 반대로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이 폭주하던 상황에서 이 같은 글은 '고현정 동정론'을 더욱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 가운데 '리턴' 측은 포스터 교체, 대본리딩, 촬영 재개 등 재정비를 가속화했다. 일단 14일 예정되어 있는 정상 방송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고현정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른 박진희 설득에도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고현정이 출연료를 70% 가량 선입금 받았다는 보도와 함께 스태프라 주장하는 익명의 네티즌이 "대사를 외우지 못한 고현정이 프롬프터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해 다시 한번 논란이 커졌다. 진위 여부 확인이 안 된 가운데 고현정이 있는 법정신 촬영 현장에 프롬프터가 있는 증거 사진까지 공개됐다. 이에 대해 SBS는 "확인 중"이라고만 했다.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발표, 해명은 없었다. 고현정 측은 OSEN에 "저희는 '리턴'에 피해가 없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악플러 고소는 절대 할 수 없다. 향후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 발표나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롬프터 논란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 
그리고' 리턴' 측은 지난 12일 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희가 새로운 최자혜 역으로 전격 합류한다. 제작진은 심사숙고 끝에 최자혜 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로 베테랑 연기 공력을 지닌 박진희를 섭외했고, 박진희 역시 깊은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조심스러운 결단을 내리면서 최종 출연을 확정지었다"라고 밝혔다. 논의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 후 5일만의 결정이다.  
박진희는 "제작진의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스러웠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작진의 간곡함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리턴'이 시청자의 사랑을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박진희가 많은 두려움을 딛고 합류를 결정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박진희는 오늘인 13일 첫 촬영에 나선다. 그리고 오는 14일 방송될 15, 16회 깜짝 등장한 이후 최자혜의 행보가 좀 더 구체화되는 '리턴' 17, 18회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제작진과의 불화로 인해 드라마 중간 여주인공이 하차를 하게 된 '초유의 사태'는 온갖 '설'과 폭로전으로 진흙탕이 됐다. 일명 '리턴' 사태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된 '리턴'과 고현정, 그리고 시청자들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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