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희 김재화 이상은이 달팽이호텔에 머물면서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다.
13일 방송된 tvN '달팽이호텔'에 송소희, 김재화, 이상은가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돌아온 송소희는 달팽이호텔의 아뜰리에에서 뜨개질에 도전했다. 이상은이 친절하게 소희에게 뜨개질을 알려줬다. 두 사람은 뜨개질을 함께 나눠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성시경은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곤드레 무침, 닭백숙, 감자전을 완성했다.
식사가 시작됐다. 이상은은 '담다디'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을 때였는데, 2층까지 군인들이 넘어오기도 했다. 시골에 가서 쉴수 있나 했는데 할머니가 '담다디 아이가'라고 했다. 그때 난 어디서 쉬어야하나, 쉴 수 있는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홍대 인디 신에서 활동하는데 나랑 맞는 것 같다. 별로 알아보는 사람도 없다. 편안하게 합정동 주민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이상은은 책을 읽으며, 송소희는 피아노를 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상은은 "너무 조용하고 좋다"고 전했다.
김재화는 이상은, 송소희와 이야기를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김재화는 "요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는데 회복을 하고 싶다. 남들은 잘 모르는데 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은이 좀 쉬어야하는게 아니냐고 하자 김재화는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 많다. 갑작스럽게 엄마도 됐다. 엄마라는 것을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아이들도 엄청 사랑스러운데 그 무게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일이 들어올 때 커리어가 끊기지 않으려고 일도 해야하고 엄마로서 일도 잘 하고 싶으니까 과부하가 걸렸다. 조금 힘들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상은은 "엄마가 해준 이야기인데,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힘든거같다. 그냥 해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아라"고 위로했다.
김재화는 "그 좋아하던 여행도 못 다니고 이러니까 그래서 예능이라 무서웠지만 여기에 온 거다. 꽉 차있던 게 작은 구멍으로 흘러나오니까 해소가 조금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송소희도 여행을 통해 얻은 위안을 털어놨다.
송소희는 "나랑 일면식도 없던 제3자에게 위안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고민이 많았을 때 혼자 군산으로 여행을 갔는데 처음 본 할아버지가 내 얼굴에 고민이 많다고 했다. 순리대로 살라고 한 할아버지의 말에 위안을 얻었다. 친구, 애인, 가족한테 얻는 위로보다 제3자에게 얻는 위로가 컸다"고 고백했다.
성시경이 닭백숙을 완성했다. 이상은은 "요리 잘 하신다"며 "TV에서 음식들 나오고 사람들이 먹으면 무슨 맛일까 했는데 지금 먹어보는 입장이 되어서 상당히 영광이다. 드디어 먹어보는구나. 엄마 지금 먹어보고 있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재화는 "성시경씨가 저보다 오빠다. 안 믿는 분도 계시겠지만, 성시경 오빠의 첫 콘서트를 친구들이랑 갔었다. 무대에서 진짜 멋있었는데 그 분이 닭백숙을 해주시다니"라고 감탄했다.
하루를 마감하며 소희는 일기를 썼다. 김재화는 홀로 맥주를 마셨다. 재화는 "집에서는 아기들 때문에 크게 듣지 못하는 음악을 여기서는 소리를 높이고 듣고 그 음악에 심취해서 잤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tvN '달팽이 호텔'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