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겜린, "프리에서 아리랑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9 12: 07

 "프리스케이팅서 아리랑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성공리에 쇼트 댄스 연기를 마쳤다. 민유라와 겜린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서 61.22점(기술점수 32.94점 + 예술점수 28.28점)을 받아 중간 4위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점(61.97점)에 가까운 고득점이다.
이로써 민유라와 겜린은 출전한 24개팀 중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 오는 1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서 개량한복을 입고 '아리랑' 선율에 몸을 맡길 예정이다.

민유라와 겜린은 룸바와 삼바 음악에 맞춰 12번째로 은반에 나서 연기를 시작했다. 룸바 시퀀스로 시작된 여기는 패턴 댄스 스텝시퀀스로 깔끔하게 이어졌다. 민유라와 겜린은 커브 라인 리프트를 깨끗이 성공시킨 뒤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과 낫 터칭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로 클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2002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민유라와 겜린은 프리스케이팅 출전권까지 따내며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민유라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서 "계속 눈물이 나온다. 한국 무대에서 아리랑을 하고 싶어서 만들었다. 쇼트 댄스를 통과해서 아이랑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내일은 정말 팬들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해서 연기하고 싶다. 팬들도, 온 세상도 함께 아리랑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거의 15년을 탔고, 겜린은 20년 넘게 스케이트를 탔다. 올림픽에 와서 성공해 기쁘다. 프리스케이팅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겜린은 "유라와 마찬가지로 아리랑을 하고 싶었는데 프리에서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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