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최고 멀티테이너 임창정이 제작자로 변신했다. 임창정은 범죄 코미디 '게이트'로 2018년 상반기 흥행을 정조준한다. '게이트'는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국민 오프너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임창정은 '게이트'로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 음악감독으로 활약을 펼친다.
특히 '게이트'는 임창정이 신재호 감독과 의기투합해 함께 설립한 영화사 삼삼공구 브라더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 임창정은 캐스팅 등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도 열연을 펼치는 등 '게이트'의 흥행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임창정은 "사실 출연은 맨 마지막에 결정을 했다. 도와주려고 했던 거다"라며 "신재호 감독이 신동엽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영화를 했었는데, 사실 영화가 잘 안됐다. 사람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영화의 원작이 '한탕'인데 투자를 못 받아서 잠시 제작이 중단이 됐다. 술을 한 잔 하다가 감독이 최순실을 모티프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는 것을 시나리오를 봤고, 시나리오를 본 후에 '네가 미쳤구나'라고 많이 혼을 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보니 노골적인 풍자가 있어서 어설펐다"며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들어가고 나서 도와줘야겠다 싶어서 우정 출연을 결정했고, 찍다 보니 돈이 필요한 것 같아서 돈도 좀 투자하게 됐다. 그러다가 함께 영화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이트'는 제작단계부터 일찌감치 '최순실 영화'로 화제가 됐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최순실 게이트를 소재로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는 영화의 탄생으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은 것. 임창정은 "영화에 등장하는 그 사람이 최순실이라고 한 적은 없다. 영화의 팩트는 강남의 한 아주머니라는 것"이라며 "관객이 최순실이라고 생각하면 최순실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최순실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그 일로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분들께 스트레스를 더 주고 싶지 않았다. 국정농단에 대해 저희가 비판하자는 것은 아니다. 사회 풍자와 코미디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을 중심으로 만든 영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그 시대에 그런 사람이 있었고, '최순실일 수도 있고, 최순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그냥 웃기고 싶었다는 거다"라며 "'도둑들'을 만들고 싶었다. 좀 더 가벼운 '도둑들'이다. 도둑들의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그 시대 이야기와 현실을 다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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