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살아있는 레전드 '스코어' 고동빈, 그가 걸어온 6년의 발자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27 08: 09

실제 데뷔는 2011년 11월 25일 '2011 인벤 올스타 토너먼트'와 그 이듬해 '2012 LOL 인비테이셔널'이었지만 팬들의 뇌리에 남는 무대는 2012년 2월 24일 '2012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예선이 프로게이머로써 첫 데뷔 무대나 마찬가지였다.
더벅버리였던 스무 한살 프로게이머를 시작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LOL 1세대 레전드 '스코어' 고동빈이 데뷔 6주년을 맞이했다. '앰비션' 강찬용과 함께 현재 LCK로 불리는 롤챔스 무대를 개근한 유이한 프로게이머인 고동빈은 현재 진행형인 그가 행하고 있는 모든 순간이 한국 LOL e스포츠 역사다.
'스코어' 고동빈은 지난 1월 24일 SK텔레콤과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경기서 롤챔스 통산 400세트를 돌파한 최고의 베테랑이다. 하지만 유독 포지션 변경이 잦기도 했다.

스타테일시절 고동빈의 첫 포지션은 탑 라이너였다. 하지만 '비타민' 이형준이 합류하면서 원거리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롤챔스 첫 데뷔 무대였던 2012년 4월 11일 프나틱과 경기서 그는 애쉬를 잡았다. 그렇지만 '로코도코' 최윤섭이 팀에 합류하면서 다시 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첫 8강진출을 해냈던 2012년 7월 20일 제닉스와 경기에서 고동빈은 올라프로 활약했고, 곧이어 열린 CJ와 경기서는 이렐리아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하지만 스타테일 시절 롤챔스 최고 성적은 8강이 끝이었다. 두 번째 팀인 KT에서 생존왕 '스코어' 고동빈의 일대기가 시작됐다. KT 소속으로 나섰던 두 번째 대회 2013 롤챔스 서머서 눈 앞에서 '승승패패패' 역스윕을 당하면서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였기도 햇다.
그러나 고동빈은 2015년 통합 리그가 출범하고 나서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정글러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에 나섰고, KT를 롤드컵 8강까지 이끌었다. 렉사이 그라가스 등으로 인상적인 활약상을 각인시켰다.
2017시즌을 앞두고 KT 잔류하면서 한국 LOL e스포츠사에 남을만한 '슈퍼팀' KT의 발판이 됐다. 고동빈의 잔류로 '스멥' 송경호가 락스에서 합류했고, LPL서 활약했던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이 차례로 팀 전력으로 가세했다.
시련도 계속됐다. 유독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숱한 준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한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 생활을 KT에서 이어나갔다. 데뷔 6주년이었던 25일 진에어전 승리 후 고동빈은 "프로게이머를 선택하고서 제일 좋았던 점은 내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선택한 점이다. 올해는 꼭 팬 분들도 팀원들도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위기의 순간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고동빈이 자신의 바람처럼 2018시즌에는 소망을 이루어 내기를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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