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LIVE] '오승환 계약' 추신수 "토론토, 꼭 이기고 싶은 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7 08: 35

한솥밥이 무산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진심어린 격려 역시 함께였다. 추신수(텍사스)가 오승환(토론토)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단, 토론토와 악연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오승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계약에 합의했다. 전날(26일) 계약 소식이 들려왔고, 이날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치른 뒤 계약서에 확실히 도장찍었다.
오승환에게는 우여곡절 많은 겨울이었다. 미 현지에서는 지난 7일, 오승환과 텍사스가 계약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텍사스는 오승환의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계약 조건 낮추기에 돌입했고, 이에 실망한 오승환 측이 계약을 무산했다. 비록 텍사스 계약이 무산됐지만 오승환을 향한 관심은 여전했다. 오승환은 토론토를 비롯한 몇몇 구단들에게 제의를 받았고, 고심 끝에 토론토를 선택했다.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했다면 반가워할 사람이 있었다. 바로 '추추트레인' 추신수다. 추신수는 오승환의 텍사스행을 누구보다 환영했으며, 그런 만큼 계약 무산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7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치른 뒤 훈련을 마친 추신수와 만나 오승환 계약 이야기를 나눴다.
추신수는 "개인적으로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사정이 있을 것이다. 좋은 조건으로 좋은 팀에 간 건 축하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텍사스와 추신수에게 좋은 팀이 아니다. 텍사스와 토론토의 악연을 떠올리면 얄궂은 운명이다. 텍사스와 토론토는 2016년 5월 맞대결서 '역대급 벤치클리어링'을 선보였다. 호세 바티스타의 과격한 슬라이딩이 문제였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태클을 간신히 피한 뒤 바티스타에게 '핵펀치'를 날렸다. 앙금은 여전하다. 추신수는 "과거가 있다보니 만나면 이기고 싶은 팀이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다르다. 바티스타가 떠났어도 마찬가지다. 남은 선수들은 같이 싸운 이들이니까. 감독도 그대로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교민분들이 많아 생활하기는 편할 것이다. 하지만 원정 때마다 매번 입국심사를 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오승환에게 격려를 보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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