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이도류 실현에 미국 언론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러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출루율 100%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5일 밀워키를 상대로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바 있다.
오타니의 이도류 실현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미국 언론도 놀랍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USA 투데이는 “오타니가 이틀 전에 투구를 하고, 오늘 지명타자로 나왔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오타니가 계약했을 때만 하더라도 투타겸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둘 중 하나도 제대로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를 타순에 넣으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도 뛸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줬다. 에인절스는 6인 로테이션을 통해 오타니를 투수로도 활용할 것이다. 오타니가 아직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지만 이도류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LA 타임즈는 “오타니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투수데뷔전에 10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며 오타니 열풍을 보도했다. ESPN은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던지면서 지명타자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이었다.
오타니는 “첫 안타를 뽑아서 기분이 좋다. 그 전 두 타석에서 일본과 미국의 스트라이크존이 어떻게 다른지 보고 싶었고, 투수들의 공을 많이 지켜봤다. 두 타석을 보니 차이점을 알 것 같다. 주자가 있어서 공격적으로 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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