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순위 경쟁에서 킹존과 KT가 치고 나가는 가운데 1승이 아쉬운 두 팀의 맞대결이 시선을 끈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최고의 다크호스는 아프리카였다. 롤드컵 챔피언 KSV가 침체되면서 분위기를 탄 아프리카가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상위권 순위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설 연휴가 끝나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잘하던 아프리카는 2연패로 삐꺾거리면서 그동안 올려 놓았던 승수를 까먹고 5위 SK텔레콤에 반경기까지 쫓기는 처지가 됐다. 고전하던 KSV는 이제야 기운을 차리면서 선두 그룹 추격에 나섰다.

혼돈에 빠진 중상위권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은 아프리카와 KSV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롤챔스 2라운드 2주차 경기서 충돌한다. 두 팀 모두 6승 4패로 세트득실 차이로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정말 한 끝 차이지만 SK텔레콤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면서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
선두그룹인 킹존과 KT와 격차가 더 벌어지면 2위 자리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2위와 3위, 3위와 4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결승에 직행하는 1위라면 더할 나위 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차선책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야 한다. 2위도 힘들면 최소한 준플레이부터 경기를 시작하는 3위라도 해야 한다.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전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순위에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 먼저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게 되면 손해보는 기분과 함께 전략 노출도 불가피할 지경이다.
양 팀의 경기력적인 수치는 아프리카가 우위지만 KSV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라 승패를 장담하기 힘들다. 패할 경우 최소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SK텔레콤과 격차가 더욱 좁혀진다. LCK 순위경쟁의 화두가 1위에서 3위로 옮겨진 가운데 어떤 팀이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