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김생민이 25년간의 무명생활을 딛고 화려하게 대세로 발돋움한 뒤,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방송인 김생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생민은 '대세'로 떠오른 뒤 들뜰 수 밖에 없지 않냐는 질문을 받자 "지난 25년이 좀 많이 길었다. (지금 잘 됐다고) 들뜨기엔 그동안 많이 상처받고 마음에 굳은살이 생겼다. 완전히 포기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내일 잘못되더라도 '여기까지 한 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DJ 박명수 역시 "이런 걸 다 이겨내고 지금의 김생민이 만들어진거다. 주변에서도 김생민을 보고 용기를 많이 가진다. 인생이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르니 살아볼 만 하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김생민을 향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는 설명에 김생민은 "자수성가 선배님들의 자서전에는 명함도 못 내민다. 우리 집은 전셋집으로 계속 살아왔다. 도망다니거나 하지 않았다. 라면만 한 달 먹으며 사는 것도 아니었다. 1980년대 우리 집은 평범했다"고 말하며 손사래쳤다.
출연료를 묻는 질문에 그는 "사무실과 나누다보니, 20~30%가 올랐으면 좋겠다. 요즘 출연료는 괜찮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 입은 옷이 얼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김생민은 "지금 입은 옷은 SPA 브랜드다. 6개월 전까지 취재를 위해 청룡영화제 보도블럭에 앉아 있었다. 좋은 바지를 입고 앉으면 바지가 닳는다. 그래서 안 아까운 바지를 입는다"고 말했다.
또 김생민은 흥청망청 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가족들이 있으니 아내와 외식할 때 '배부르지 않니?', '먹고 더 시키자'라는 말을 안 한다"고 답해 재차 모두를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예가중계'에 계속 출연 중인데 나 덕분에 섭외가 조금 더 쉬워졌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 예정이다. '해피투게더' 출연 후 출연료도 15%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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