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떠난 이종민 노리는 안영규..."그 형 있는 쪽만 공격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27 12: 19

떠난 자와 남겨진 자. K리그2의 새로운 스토리가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희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2018 K리그 미디어데이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오전 11시 시작된 K리그2(챌린지) 미디어데이 본행사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입담을 뽐내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선보였다.

광주 FC(박진섭, 주장 안영규), 부산 아이파크(최윤겸, 이종민), 아산 무궁화(박동혁, 이창용), 성남 FC(남기일, 서보민), 부천 FC1995(정갑석, 문기한), 수원 FC(김대의, 이승현), FC 안양(고정운, 주현재), 서울 이랜드(인창수, 김영광), 안산 그리너스(이흥실, 박준희), 대전 시티즌(고종수, 오장은) 모든 팀들의 감독과 주장이 참석해서 미디어데이를 뽐냈다.
이날 광주의 전현직 주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시즌 광주의 주장이었던 이종민이 부산으로 이적해서 다시 한 번 주장으로 임명된 것. 이종민은 "광주는 나에게 특별한 팀이다. 떠났지만 선전을 기원한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이종민은 "광주를 아끼긴 아끼지만 승부는 승부다. 우리 팀은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기 위해 모든 팀을 다 이겨야 한다. 광주전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떠난 자는 애정을 말했지만 남겨진 자는 복수를 다짐했다. 이종민이 떠난 이후 광주의 새 주장으로 임명된 안영규는 "그 형이랑 친하다. 내려온 김에 배신자에게 복하겠다"며 농담 섞인 경고를 날렸다.
배신자라는 말은 농담이었지만 안영규는 부산전에 대한 투지를 나타냈다. 그는 "부산전 공격수들한테 특별히 (이)종민이 형이 지키는 곳으로만 공격하라고 부탁할 것이다. 패스도 종민이 형만 노리고 보내겠다. 혼쭐을 내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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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은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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