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결국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의 성추문 관련 첫 보도가 나온 지 8일만의 일이다.
조민기는 전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라고 사과문을 시작하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또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습니다. 거듭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여 사죄했다.
조민기의 소속사였던 윌엔터테인먼트 측이 그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를 한 적은 있지만 조민기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사태 발생 후 처음이다.
해당 사건은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청주대학교 학생들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들을 인터넷 게시판, 청주대학교 홈페이지 등에 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조민기는 "루머일 뿐", "(터치는)격려차원이었다", "억울하다" 등으로 해명했지만 공통된 내용을 담은 여러 폭로글들이 이어지며 조민기의 발언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26일에는 그의 강간 미수를 주장하는 한 여성이 추가 폭로를 해 논란을 더했던 바다.
한편 경찰은 현재 피해자 진술을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며 26일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상황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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