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자신 있는 건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희동 그랜드 힐튼호텔서 2018 K리그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은 2018시즌 도전을 앞두고 있다. 데얀, 오스마르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대어급 신인 조영욱(20) 등이 메웠다.

프로 데뷔전을 앞둔 조영욱은 미디어데이서 "진짜 성인 무대에 들어온다. 그간 국제대회를 많이 뛴 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데뷔한다면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겠지만 적응해서 빠르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영욱은 그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월반해 형들보다 좋은 기량을 펼쳐왔다. 프로 무대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조영욱은 "항상 어렸을 때부터 형들과 해와서 도움이 된다"면서도 "(곽)태휘 형과는 18살 차이라 아직 많이 어려운데 경험을 살려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형들이 들어온지 얼마 안된 나에게 편하게 하라고 해서 점점 편해지는 것 같다. 형들이 리모컨을 쥐고 '영욱아 오른쪽, 왼쪽으로' 말하면 그대로 움직이고 있다. 태휘 형과 주영이 형이 주로 리모콘을 많이 쥔다(웃음)"면서 "주영이 형과 태휘 형은 정말 여유롭다. 존경스럽다. 나도 얼른 저렇게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형들에게도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건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다. 형들이 20살이라고 놀라더라. 감독님도 지향하시는 공격적인 부분이 강해서 자신감이 있다."
팬들에 대한, 명문 서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영욱은 "팬들이 많이 기대해주셔서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지만 기대만큼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 가장 밑바닥이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재밌는 축구를 하고 싶다. 공격 축구를 하니 팬들도 좋아하실 것이다. 얼른 운동장에서 뛰어서 팬들의 열광적인 모습을 보고 나도 흥이 나 보답하고 싶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한국의 명문 구단인 서울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국가대표 출신의 1군 선수들과 더 좋은 훈련과 경기를 해서 항상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 최고의 더비인 슈퍼매치에 대해서는 "정말 뛰어보고 싶은 무대다. 운좋게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과 고려대-연세대 정기전에 이어 슈퍼매치라는 특별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면서 "얼른 뛰어서 푸른 물결과 빨간 물결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영플레이어상 욕심도 드러냈다. 조영욱은 "영플레이어상 욕심 난다.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해서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며 "(송)범근이 형도, 다른 선수들도 노릴 텐데 쉽게 얻을 수 있는 상이 아니고 특별한 상이다. 목표를 달성해서 영플레이상을 꼭 받아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