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남궁연 '결백' VS 미투 '분노', 4연속 폭로 버틸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8.03.05 07: 19

폭로가 연일 새로운 폭로를 부르고 있다. 벌써 네 번째다. 드러머 남궁연을 향한 미투 폭로 주장들이다. 이에 대해 남궁연도 처음부터 일관되게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 측이 팽팽히 맞선 상황이라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진위을 가릴 길은 없다. 거짓을 얘기하거나 거짓에 당하는 어느 한 편의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빠른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남궁연을 향한 미투 고발 주장들 SNS와 방송 등 다양한 경로를 이용하는 중이다. 4일 저녁에는 ‘SBS 8뉴스’가 새 피해자를 인터뷰했다. 방송에 등장한 피해자는 “남궁연으로부터 CG작업을 위한 누드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구해서 보내줬지만 남궁연이 계속 자신의 사진을 요구했다며, 앞서 피해자라 주장한 다른 폭로자들이 겪은 내용과 비슷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늘 벌써 네 번째 피해 주장이다. 지난 2월 28일 자신을 전통음악가로 소개한 A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인 N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게 첫 번째. 이에 대해 남궁연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얘기하자 피해자 A씨는 2일 방송 출연에서 "맞고소"를 주장하며 두 번째 폭로 주장에 나섰다. 

 이어 한 제보자 B씨는 지난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남궁연과 음악 관련 작업을 하던 도중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성추행이 있었다. 그런 일이 몇 번 벌어진 뒤에는 성폭행을 당했다. 그런 행동을 하면서 (남궁연이) 행동을 치료한다는 등 그런 것들을 자꾸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남궁연에게 8년이 지난 후 사과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남궁연 1인한테만 관련해서 세 번째 폭로 주장이다.
이날 ‘뉴스8’ 측은 남궁연의 변호인 측이 D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입증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담아 보도했다. 방송 후 남궁연의 변호인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전 OSEN의 취재까지 남궁연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며 법적 대응을도 강구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의 고발 주장이 연쇄적이긴 하나 그에 대해 일방적으로 가해자라고 비난해서는 또다른 미투 피해를 생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각종 뉴스에서 보도된 폭로자들의 주장에 대해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는 최근 OSEN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어머니가 얘기를 하자고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남궁연과 그의 아내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함께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이후 밤에 남궁연의 아내와 그 여성이 통화를 했다. 뭐가 서운해서 이러는거냐는 식의 대화를 한 거지 회유는 절대 아니다.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궁연 측은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 고소장 접수는 다음 주 수요일 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경대응의 뜻을 밝힌 남궁연과 연이은 폭로자들의 주장이 정면충돌하면서, 어느 쪽이든 명예훼손이나 심적 상처 등의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SBS 8시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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