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새 아닌 진짜 경찰이야기"..'라이브', 믿고보는 노희경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06 15: 10

형사와 사건 위주의 수사물 아닌 지구대 경찰들의 따뜻한 이야기. '라이브'가 진짜 경찰들의 스토리를 약속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토일 드라마 '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정유미, 이광수, 배종옥, 배성우와 함께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들의 스토리다. 

노희경 작가는 "다른 장르물은 사건 중심과 그걸 풀어가는 영웅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라이브'는 지구대, 사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촛불 집회 때 지구대 이야기를 해야겠더라. 그들도 권력의 희생양이 아닐까 싶었다. 대다수의 국민처럼 최전방에서 스스로 총알받이라고 얘기하는 이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유미는 홍일지구대 시보순경 한정오를 맡았다. 그는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배우가 못된다. 하지만 시놉시스를 읽고 제가 전해드릴 수 있는 한 수고 많은 지구대 경찰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잘 전하고 싶었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희경 작가는 "처음에 정유미가 거론됐을 때 별 생각이 없었다. 만났을 때 더 좋았다. 한정오 캐릭터는 여배우가 맡기 꺼려할 만했는데 정유미가 맡아서 더 좋다. 한정오가 더 살아있는 느낌이다. 같이 일하니까 정유미란 배우가 더 매력적인 것 같더라"고 칭찬했다. 
노희경 작가와 3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이광수가 처음으로 타이틀롤 염상수를 맡았다. 그는 "'런닝맨' 한 지 8년이 됐다. 예능 이미지가 크지만 예능은 예능대로 '라이브'는 '라이브' 대로 최선을 다한다면 시청자들이 몰입해서 저를 염상수로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 
노희경 작가는 이광수에 관해 "이광수는 배우로서 투지가 좋다. 어떤 걸 맡겨도 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번에 타이틀롤을 맡기면서 고심하지 않았다.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촬영하면서 다시 느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배성우와 배종옥은 각각 오양촌과 안장미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펼친다. 배성우는 "은근하기도 격정적이기도 한 부부 멜로가 있다. 배종옥은 무섭다. 내가 꼼짝도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종옥 역시 "시작하자마자 이혼하는 부부"라고 표현했다. 
이들 외에 성동일, 장현성, 이시언, 이얼, 신동욱, 조완기, 이순원, 이주영, 김건우, 김종훈, 백승도, 이얼 등이 지구대 경찰로 등장한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휴머니즘이 다채로운 경찰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전망이다. 
노희경 작가는 "경찰이라 하면 짭새, 기분 나쁜 사람들, 일 안 하고 권위만 내세우는 그런 편견이 있었다. 굳이 깰 필요도 없었다. 순사의 나쁜 이미지 그대로 몇 십 년째 억울한 부분이 있겠다 싶었다. 공무원 중 경찰의 수명이 가장 짧다는 게 충격이었고 마음이 동했다. 작가로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규태 감독 역시 "이번엔 사실감에 중점을 두고 연출하고 있다. 진짜 사람들의 감정과 표정, 몸짓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려고 한다. 이전엔 영상적으로 튀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데 이번엔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고 덧대지 않은, 살아있는 공기를 안방에서 느낄 수 있도록 연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차분하게 보시면 점점 집중하고 마음이 동하고 뜨거워질 드라마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희경 작가는 "촛불 혁명에서 미투 혁명까지 모르고도 잘 살았지만 이젠 아픈 것들을 세상이 알려주고 있다. 알려주는 이상 우린 배워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서민들의 이야기가 전면에 나오면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접하는 사건들이 사회와 근접해 있어서 놀라울 터다. 같이 겪어내고 있는 경찰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tvN 새 주말 드라마 '라이브'는 10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