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7-2018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시즌 16호골. 1차전 원정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1-1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중요한 한 판이었다. 손흥민의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로 3경기 연속 골과 함께 개인 첫 UCL 8강 진출을 노렸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로치데일 16강 재경기, 4일 허더즈필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연달아 2골씩 넣으며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4-2-3-1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좌우 날개로 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케인 밑에 위치했다. 중원은 에릭 다이어와 무사 뎀벨레가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가 형성했다. 골문은 휴고 요리스가 지켰다.
원정팀 유벤투스는 4-3-3으로 맞섰다. 파울로 디발라, 곤살로 이과인, 더글라스 코스타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사미 케디라, 미랄렘 퍄니치,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은 안드레아 바르잘리, 메드히 베나티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알렉스 산드루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부폰이 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수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유벤투스와 부폰을 위협했다. 전반 38분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키엘리니를 제친 뒤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손흥민은 기어코 부폰의 벽을 넘어섰다. 우측면에서 트리피어의 크로스 이후 빗맞은 오른발 슈팅이 부폰을 넘어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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