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테이, 정동하 꺾고 작곡가 이영훈 편 '최종 우승'[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10 19: 42

가수 테이가 작곡가 故이영훈 10주기 특집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작곡가 故이영훈 10주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경호, 정동하, 테이, 김나니, 정석순, 천단비, 김지우, 최재림, 브로맨스 등 가수들이 출연해 대결을 펼쳤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김경호. 그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난 록 버전으로 편곡해 무대를 채웠다. 코끝을 시리게 하는 애절한 록발라드와 가슴에 사무치는 깊은 울림으로 故 이영훈의 명곡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배우 김지우와 최재림이 무대에 올라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뮤지컬 버전으로 선보였다. 탄탄한 가창력과 두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여 1승을 차지했다. 점수는 387표.
세 번째로 등장한 그룹 브로맨스는 반전의 결과를 낳았다. 세 번째 출연 만에 1승을 거둔 것. ‘붉은 노을’을 편곡한 이들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부터 환상의 하모니, 재기 발랄한 랩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선물 같은 무대로 객석의 마음을 사로잡아 401표로 1승을 차지했다.
이어 ‘불후의 남자’ 정동하가 무대에 올라 가창력을 과시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선곡한 그는 치명적인 음색과 기타, 바이올린의 짙은 선율이 만난 곡으로 또 한 번의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명곡판정단의 투표 결과 정동하가 429표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천단비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꾸몄다. 감성으로 물든 천단비의 고품격 목소리였지만 429점이라는 정동하의 벽은 넘지 못했다.
소리꾼 김나니와 현대 무용가 정석순 부부가 여섯 번째로 무대에 섰다. 두 사람은 이문세의 명곡 ‘옛사랑’을 연극으로 표현했다. 김나니의 절절한 목소리와 온몸으로 표현하는 정석순의 현대무용 퍼포먼스가 빚어낸 애절한 사랑의 무대였다. 하지만 정동하가 429점으로 3연승을 지켰다.
마지막 무대를 꾸민 테이는 1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돌아온 발라드 황태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세상을 떠난 전 소속사 대표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을 노래했는데 그의 진심이 묻어난 노래 ‘이별 이야기’에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명곡판정단의 투표 결과 테이는 432표를 얻어 429표를 얻은 정동하를 3점 차이로 꺾고 최종 우승을 거뒀다.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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