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배우 5人이 직접 뽑은 명장면 BEST 5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3.11 13: 48

 ‘크로스’ 고경표-전소민-허성태-진이한-양진성 다섯 배우가 직접 뽑은 ‘배우 5인’S PICK 명장면’이 공개됐다.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신용휘 연출/최민석 극본/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 제작)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
의사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의술을 사용한다는 파격적인 소재와 60분을 순식간에 삭제하는 폭풍 전개, 극 중 인물들과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명연기로 웰메이드 장르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에 ‘크로스’ 측은 11일(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해왔던 배우 5인이 스스로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직접 전했다.

1. 고경표 - 6회 중 인규가 형범에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듣는 장면
고경표가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6회 중 인규(고경표 분)가 형범(허성태 분)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다. 고경표는 “극 중 인규는 하루아침에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가슴 속 깊은 생채기로 남아있다. 반면 형범은 인규가 보지 못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본 인물이다. 형범이 인규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그의 상처를 계속 자극하며 도발하는데 나 또한 그 상황과 캐릭터에 120% 몰입해서 감정을 제대로 느낀 장면이었고 컷을 한 뒤에도 감정을 추스르는데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 시절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사랑을 나이를 먹고 비로소 깨닫게 되는 인규의 모습이 지금의 나와 비슷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2. 전소민 - 6회 중 지남이 아들의 의식불명에 충격받는 장면
전소민이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6회 중 지남(유승목 분)이 의식불명 아들(하회정 분)을 보고 충격에 빠진 장면이다. 지남은 아들의 예기치 못한 사고와 자신이 직접 삽관하겠다고 나서지만 덜덜 떨려오는 손을 어찌하지 못했다. 전소민은 이 장면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항상 자신의 허점을 보이지 않으려던 지남이 유독 평정심을 잃을 때는 아들과 관련된 사항에서다. 그런 그의 부성애가 폭발한 장면이기에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시청자들 또한 이 장면을 통해 깐깐하고 융통성 없던 지남의 부성애를 엿보게 되는 등 그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3. 허성태 - 4회 중 형범이 인규에게 장기밀매 제안하는 장면
허성태가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4회 중 인규의 정체에 대해 모르던 형범이 그에게 장기 밀매를 제안하는 장면이다. 허성태는 “극 중 형범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악의 근원이지만 악역 본능을 숨긴 평상시에는 목소리 톤을 어떻게 해야 그가 매력적으로 보일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이 장면은 긴 대사에 대한 부담과 함께 연기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서로에 대한 안부에서 비밀스러운 거래로 넘어갈 때 목소리 톤에 변화를 줬다. 신경 쓴 만큼 좋은 장면이 나왔고‘뭘 그렇게 쳐다보고 그래? 부끄럽게’ 같은 애드립도 삽입돼 스스로 만족한 장면이다”라고 전했다.
4. 진이한 - 2회 중 진상 환자 남편에게 연희를 구하는 장면
진이한이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2회 중 주혁(진이한 분)이가 진상 환자 남편이 던진 링거병을 자신의 팔로 막아 연희(양진성 분)를 지켜주는 장면이다. 주혁은 손목에 지울 수 없는 흉터를 갖는 동시에 라이브 서저리 중 일으킨 손 경련으로 환자의 문합부위를 찢는 일촉즉발 사고를 내는 등 안방극장에 터질 듯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에 진이한은 “병을 내리치는 사람과 맞는 사람의 합이 중요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무뚝뚝해 보이는 주혁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5. 양진성 - 3회 중 산모 경서를 수술하는 장면
양진성이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3회 중 산모 경서(채민희 분)의 수술 장면이다. 양진성은 “극 중 인규의 뛰어난 의술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산모를 살리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긴장감이 엄청 났고 인규의 비밀스러운 과거에 얽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까지 커지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숨죽이며 지켜보던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스’는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mk3244@osen.co.kr
[사진] tvN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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