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영미!"…'1박 2일' 철밥그릇 컬링으로 되살아난 평창의 감동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12 06: 49

'1박 2일' 멤버들이 광양 불고기를 놓고 자존심을 건 컬링 대결에 나섰다.
11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한일전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정준영, 김종민, 데프콘의 컬링 대결이 펼쳐졌다. 
정준영, 데프콘, 김종민은 진주에서 2번 국도 세끼 여행을 시작했다. 진주에서 광양으로 이동한 세 사람은 광양의 별미, 광양 불고기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치게 됐다. 대결 종목은 철 밥그릇 컬링.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적은 물론, "영미!"라는 최고의 유행어를 낳으며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종목인 컬링에 도전하게 된 것.

무거운 스톤 대신, 철 밥그릇으로, 빙판 대신 밥상에서 컬링 대결을 펼치게 된 '1박 2일' 멤버들은 평창, 그 이상의 긴장감이 넘치는 대결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정준영은 멤버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컬링 실력을 과시했다. 평창 '팀 킴'의 더블 테이크아웃을 떠올리게 만드는 신들린 테이크아웃 실력은 물론, 독보적인 하우스 적중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 정준영이 철 밥그릇을 정확히 하우스에 넣으면서 우승이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정준영의 밥그릇을 아웃시키기 위해 야심차게 던졌던 김종민의 마지막 샷이 허무하게 스톤을 비껴나가면서, 정준영의 우승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데프콘은 마지막 힘을 짜내 간절하게 "영미!"를 불렀다. 데프콘은 광양 불고기를 향한 강한 열망으로 "영미!"를 외치며 철 밥그릇을 던졌고, 데프콘이 던진 마지막 철 밥그릇은 정확히 정준영의 밥그릇을 하우스 밖으로 쳐냈다. '1박 2일'에서도 통한 영미매직이었다. 정준영은 데프콘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밥그릇을 던졌지만 맥없이 멈췄고, 결국 철 밥그릇 컬링은 데프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부사라 불리는 정준영마저도 긴장한 컬링의 매력, '1박 2일'도 시청자도 푹 빠졌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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